[세월호 참사] 유병언 일가 및 관련부처·해운조합 일거 압수수색, 관련자 소환·체포도 이어져
검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강도 높은 '저인망'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고의 1차적 원인부터 근본적인 책임까지 모두 밝히겠다는 각오다.
28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목포해양경찰서와 전남소방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인천지검 역시 항만비리 특별수사팀이 해운조합 인천지부장 이모씨와 팀장 등 3명을 체포했으며 특별수사팀은 유 전회장 일가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 관련 사무실 4곳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부는 26일 밤 선박직 선원 15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이후 수사대상을 해경 및 소방본부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경·소방본부 압수수색, 안전관리 및 초동대응 규명 나서
이들은 사고 당시 구조활동이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고를 신고한 학생에게 세월호의 경·위도를 되물어 시간을 허비한데다 사고 직후 갑판 위에 나온 승객만을 구조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합수부는 이날 사고 당시 교신 기록과 대응이 담긴 보고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를 분석해 해경의 초동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또 전남소방본부의 상황실도 압수수색해 최초로 승객의 사고 신고를 접수한 기록과 통화 내역 등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합수부는 진도와 제주의 해상교통관재센터(VTS)로부터 사고 당시 교신 내역과 세월호의 항적기록을 압수했다.
합수부는 이 밖에도 세월호의 안전검사와 안전설비를 담당한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들 업체 관련자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최측근 및 아들 소환나서, 페이퍼컴퍼니 압수수색도
유 전회장 일가에 대한 검찰의 조사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지검은 유 전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페이퍼컴퍼니 사무실, 경기 용인 소재 사무실, 일가 주거지 등을 일거에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유 전회장 일가가 이 회사들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26~27일 청해진해운, 관계사 등 회계업무를 담당한 회계사 김모씨의 자택,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소환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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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씨와 차남 혁기씨에 대한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혁기씨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2대 주주로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의 명의자로 알려졌다.
현재 혁기씨는 유럽에 체류 중이다. 검찰은 혁기씨 측에 29일까지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대균씨에 대한 조사도 준비하고 있으며 유 전회장을 직접 조사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아울러 유 전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관계사 대표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 전회장 일가가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항만업계 관행·비리 수사…정계 로비 등에도 칼날
이와 별개로 이번 세월호 참사의 1차적인 원인인 항만업계의 고질적인 비리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 된다.
인천지검은 이날 해운조합 인천지부장 이모씨와 팀장 등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와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70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해운조합 관계자들이 국회의원을 상대로 입법 로비를 벌였는지,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규제완화를 요구했는지 등도 살피고 있다.
향후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정황이 확보되면 검찰은 해양수산부와 항만청 등 관계기관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