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병언 차남, 구원파·천해지 등서 3년간 86억원 받아

[단독]유병언 차남, 구원파·천해지 등서 3년간 86억원 받아

이태성 기자
2014.05.09 11:48

[세월호 참사]검찰, 유혁기 소득자료 확보…배당수입, 교회 강연료 명목으로 거액 수령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씨가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과 교회 강연료 등으로 3년간 챙긴 돈이 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회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최근 혁기씨의 소득자료를 확보, 분석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혁기씨는 키솔루션을 통해 2010년~2012년 사이 56억45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배당수입, 부동산 임대수익 등으로 30억여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혁기씨는 특히 천해지 등 계열사로부터 급여 명목으로 2010년 1억4900여만원, 2011년 2억700만원, 2012년 4억8700만원을 챙겼다. 2011년에는 천해지로부터 자문료 2억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로부터 강연료 및 원고료 명목으로 같은 기간 9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혁기씨가 대표로 있는 키솔루션의 2009~2013년 매출액 합계는 92억3400여만원에 달했다. 이 매출의 대부분은 유 전회장 일가 계열사에서 지불한 상표권사용료와 자문용역비였다. 계열사들의 상표권사용료와 자문료는 키솔루션 매출의 97.8%를 차지한다.

유 전회장과 그의 자녀들은 상표권 1663개를 특허청에 출원해놓고 계열사로부터 상표권사용료를 받아왔다. 온나라, 소쿠리 등은 혁기씨가 가진 상표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전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아해가 키솔루션에 총 53억6000만원을 지불하는 등 온나라, 소쿠리상사, 나이테, 천해지가 상표권사용료로 5년간 총 68억8800여만원을 키솔루션에 지급했다.

모래알디자인, 세모는 2010년 3월부터 매달 2500만~3000만원 사이의 경영자문료를 키솔루션에 지급했다. 키솔루션은 이 회사들로부터 총 21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혁기씨는 또 자신의 형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레스토랑 '몽테크리스토'에 사진값으로 3600만원을 받는 등 사진값으로 총 1억2800여만원의 수입을 키솔루션을 통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혁기씨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받은 자문료, 계열사로부터 받은 급여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횡령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키솔루션에 지급된 상표권사용료가 지나치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 배임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혁기씨가 최후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아 여권무효화 및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강제송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제송환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자진 출석도 계속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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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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