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금수원 앞 현수막 내려달라" 검사가 전화

검찰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를 긴급체포한데 대해 구원파 신도들이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구원파 신도 500여명(경찰 추산)은 25일 오후 인천지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검찰이 증거도 없이 신도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종 평신도복음선교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이날 0시30분쯤 경기 안성 금수원 근처 가정집에서 구원파 신도 1명을 체포해 갔다"며 "증거가 있냐고 따지자 (검찰이) 그런 것은 없지만 체포할 만 해서 하는 거라며 막무가내로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밤중에 벌어진 일로 가족은 물론 주위 신도들이 당황하고 있다"며 "체포에 관련한 정확한 내용을 밝히고 합법적 절차를 밟아 집행해 달라"고 밝혔다.
유 전회장이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녹차사탕과 녹차, '아해'(유 전회장의 예명) 사진 달력, 시집, 초콜릿을 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이 열거한 주요 인사들은 찰스 윈저 영국 황태자와 이명박 전대통령,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성 김 주한 미국 대사, 가수 박진영씨 등이다.
구원파 측은 또 검찰이 금수원을 압수수색한 다음날인 지난 21일 몇몇 검사가 전화를 걸어 금수원 앞에 붙은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 현수막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전화를 한 검사가) '전날 압수해갔던 물품 중에 현금이 있었는데 그게 언론에 공개되면 여론이 얼마나 악화되겠냐'고 하며 현수막을 내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현수막을 내려주면 현금이 있었다는 걸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다며 자신들을 상대로 '거래'를 제안했다는 주장이다. 이 대변인은 검찰의 부탁대로 현수막을 내리기로 했으나 시간이 조금 지체되자 검사가 다시 구원파 측에 전화해 '내가 누군가에게 실없는 사람이 돼 상당히 곤란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원파는 이날 성명에서 또다른 구원파 신도가 전남 순천에서 긴급체포됐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새벽 전남 순천에서 염소탕집을 운영하는 구원파 노부부를 (검찰이) 수갑을 체워 긴급체포했다"며 "(체포된) 할머니가 같은 구원파 추모씨에게 핸드폰을 빌려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