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 아닌 신도 죽음, 각자 신앙생활해야” 입장도</br>
(서울=뉴스1)|성도현||458 =“교주 아닌 신도 죽음, 각자 신앙생활해야” 입장도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힌 뒤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측은 내부적으로 공식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신도들 사이에서는 진짜인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 송치재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오른쪽 손가락 지문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며 "변사체의 DNA 감식 결과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 역시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유 전회장의 시신이 백골화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로 부패 정도가 매우 심각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발표 이후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사실관계가 확실해져야 하기 때문에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렵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이 사실이 맞는지 틀리는지 결론을 내야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조 대변인은 "구원파 내부적으로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감정적으로 행동할 사안은 아니다"고 짧게 말했다.
구원파 신도 A씨는 "처음에는 변사체가 (유 전회장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게 사실이라면 같은 신도의 입장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현재 금수원 내에 있는 신도들은 변사체가 유 전회장이 맞을 수도 있다는 쪽과 아닐 것이라는 쪽의 의견이 나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신도는 유 전회장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강하게 부정하면서 검·경의 가해 및 사체 유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신도 B씨는 여러가지 정황상 유 전회장이 맞는 것 같다고 받아들이면서도 "교주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으며 성실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신도의 죽음"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B씨는 "구원파 신도들은 26일부터 열리는 구원파 하계수련회 준비로 분주한 상태"라며 "유 전회장이 죽었다면 슬프고 안타깝긴 하지만 각자의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입장도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도 C씨는 유 전회장 관련된 언급 자체를 꺼리면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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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날 현재까지 금수원 주변에는 별다른 신도들의 동향은 없으며 금수원 안으로 집결하거나 집회를 하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금수원 주변에 검문·검색을 위한 4개 중대 400여명의 경찰력을 평소처럼 배치하고 상황을 살피고 있다.
(서울=뉴스1)성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