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신모씨 검거과정에서 A4 31쪽 분량 문서 압수</br>
(인천=뉴스1)|홍우람||461 =여비서 신모씨 검거과정에서 A4 31쪽 분량 문서 압수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유 전회장이 도피 중에 쓴 것으로 알려진 자필문서가 법원에 증거물로 제출됐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달 이 문서를 유 전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기소된 여비서 신모(33·여)씨에 대한 증거물로 재판부에 제출했다.
신씨는 유 전회장의 도피가 시작된 4월23일부터 다음달 25일쯤까지 순천 별장 등 은신처에서 1달여간 동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이 과정에서 도청방지장치와 차명휴대전화를 지니고 유 전회장의 식사를 준비하며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검·경은 지난 5월25일 유 전회장이 숨어 지내던 전남 순천시 송치재 별장에서 신씨를 체포했지만 유 전회장 검거에는 실패했다.
검찰은 신씨 검거 과정에서 신씨가 갖고 있던 A4용지 31쪽 분량의 문서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서는 시사주간지 '시사IN'에서 입수해 지난 21일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공개된 문서는 거울에 비추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좌우가 뒤집힌 글씨로 쓰여 있다.
이와 관련해 유씨는 1991년 상습사기 혐의로 4년을 복역한 뒤 거꾸로 글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회장이 순천 지역으로 도피한 5월쯤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에는 도피 심경, 검찰 수사와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다.
유씨는 이 문서에서"가녀리고 가냘픈 大(대)가 太(태)풍을 남자처럼 일으키지는 않았을 거야.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인 남자들이 저지른 바람일 거야. 과잉 충성스런 보필 방식일 거야"라고 썼다.
그러면서 "아무리 생각을 좋게 가지려 해도 뭔가 미심쩍은 크고 작은 의문들이 긴 꼬리 작은 꼬리에 여운이…"라고 적어 자신이 음모에 빠졌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씨는 또 "눈 감고 팔 벌려 요리조리 찾는다. 나 여기 선 줄 모르고 요리조리 찾는다. 기나긴 여름 향한 술래잡기가 시작되었다"며 자신을 쫓는 검찰과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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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일 터져대는 방송들은 마녀사냥의 도를 넘었다", "하도 많은 거짓말들을 위시해서 미쳐 날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설쳐대는 거짓소리들을 내고…"라고 써 언론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천=뉴스1)홍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