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유병언 20억 돈가방’ 행방은?

사라진 ‘유병언 20억 돈가방’ 행방은?

뉴스1 제공
2014.07.23 11:15

신씨 “누군가 유 전회장 데려갔다” 진술…‘제3의 인물’, 비밀 풀 열쇠</br>

(서울=뉴스1)|이병욱||464 =신씨 “누군가 유 전회장 데려갔다” 진술…‘제3의 인물’, 비밀 풀 열쇠

(서울=뉴스1)이병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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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남 순천시 서면의 한 밭에서 경찰들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통제하고 있다. 2014.7.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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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반(半) 백골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그가 도피자금으로 쓰기 위해 갖고 다녔다던 돈가방의 행방이 묘연하다.

20억원 가량이 들어있다던 돈가방이 과연 유 전회장의 죽음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경 추적팀에 따르면 유 전회장은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별장 '숲 속의 추억'으로 피신했던 지난 5월4일쯤 측근 추모(60·구속)씨의 소개로 주민 A씨를 만나 인근 농가와 임야 6만500m²를 사들였다.

A씨는 검찰에서 "유 전회장이 5만원권이 가득 들어있는 여행용 가방에서 현금 2억5000만원을 꺼내 땅값을 치렀는데 가방이 사과상자 2개 정도의 크기였던 점으로 미루어 총 20억원 가량이 들어있을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유 전회장의 시신 주변에서는 돈가방이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과 경찰은 유 전회장의 사체가 발견된 주변 일대를 수색했지만 여행용 가방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때문에 유 전회장과 함께 은밀한 도피행각을 벌였던 측근이 돈을 가지고 달아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25일 순천 별장에서 검거된 비서 신모씨가 검찰에서 "검찰이 덮치기 하루 전 누군가가 유 전회장을 데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돼 의혹에 무게가 더욱 실리고 있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유 전회장은 제3의 인물과 함께 사라진 뒤 19일 후 매실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처럼 신원미상의 인물이 유 전회장의 죽음은 물론 사라진 돈가방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인 셈이다.

이에 대해 검경은 유 전회장이 처음부터 돈가방을 갖고 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A씨 진술 말고는 돈가방의 실체를 확인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또 검경의 추적을 당하던 유 전회장이 양말도 신지 못한 채 도주하고 운전기사 역할을 한 최측근 양회정(56·공개수배)씨조차 동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큰 돈가방을 챙겨 달아났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검경의 분석이다.

그러나 검경은 유 전회장의 죽음이 만에 하나 타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신씨의 진술 속 제3의 인물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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