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천 자매 살해현장, 어린 두딸과 어머니도 있었다

[단독]부천 자매 살해현장, 어린 두딸과 어머니도 있었다

부천=윤상구 기자
2014.11.12 19:05
11일 오후 대낮에 흉기를 휘둘러 여성 2명을 사망하게 한 김모(42)씨의 범행장소인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골목에 핏자국 위로 흙이 덮여 있다. /사진=뉴스1
11일 오후 대낮에 흉기를 휘둘러 여성 2명을 사망하게 한 김모(42)씨의 범행장소인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골목에 핏자국 위로 흙이 덮여 있다. /사진=뉴스1

경기도 부천에서 40대 남성이 주차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이웃집 자매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가운데 사건 당시 현장에 숨진 자매의 어린 두 딸과 어머니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두 딸은 숨진 어머니의 승용차를 타고 있어 일촉즉발의 위험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고 어머니는 이 남성과 맞닥뜨렸지만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 부천원미경찰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께 원미구 중동의 한 주택가에서 A씨(42)가 주차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B씨(38)와 B씨 언니(39)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사건 발생 직후 이들 자매는 의식을 잃은 채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모두 목숨을 잃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이날 자신의 집 옆 빌라 앞에 승용차를 주차하던 B씨에게 먼저 흉기를 휘두르고 이를 말리려고 빌라 건물에서 나오는 B씨 언니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이를 말리던 B씨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딸들과 함께 죽고 싶냐"고 협박하며 난동을 부렸지만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검거된 A씨는 경찰에서 "3개월 전부터 주차 시비로 악감정이 쌓여 있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런 가운데 사건 현장에 B씨의 다섯 살, 일곱 살 등 어린 두 딸도 함께 있었지만 다행히 B씨의 승용차를 타고 있어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몇 개월 전에도 B씨 자매와 주차문제로 다퉈 경찰지구대가 출동하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해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한편 숨진 자매의 빈소는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 마련돼 있으며 유족들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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