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자사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책임자인 수석 승무원(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땅콩회항' 사건이 전해진 가운데 외신들도 앞다퉈 사건을 보도했다.
8일(현지시각) BBC, 가디언 등 복수의 외신은 한국의 항공사 회장의 딸인 조 부사장이 승무원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행기를 회항시켰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사건이 견과류로 인해 촉발된 점에 주목했다. 영국 BBC는 "땅콩 폭동(Nut rage)이 대한항공 비행기를 연착시켰다", 미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대한항공 경영진이 '땅콩(Nut)'서비스를 점검하느라 항공기를 연착시켰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주간지 디 이코노미스트는 아예 '땅콩(Nuts)!'이라는 한 단어로 제목을 대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가디언을 인용해 "조 부사장은 승무원이 자신에게 견과류를 봉지째 받을지, 접시에 받을지 묻지 않고 서빙하자 소리지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해 있던 조 부사장은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여객기에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 이 과정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가 다시 탑승구에 돌아갔고 해당 항공기의 도착시간은 예정보다 11분 늦어졌다.
당시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 부사장은 자신에게 견과류(마카다미아 너츠)를 뜯어서 주지 않고 봉지째 건넨 승무원을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