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유명 아나운서' 임택근씨가 지병으로 별세한 가운데 아들인 가수 임재범, 손지창과의 가족사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12일 방송계에 따르면 임택근씨는 지난 11일 오후 지병으로 눈을 감았다. 임씨는 생전 심장병 및 뇌경색, 폐렴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었으며 마지막 가는 길은 가족들이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1932년생인 임씨는 1951년 부산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1961년 MBC가 개국한 후 이직했다. 국내 아나운서 1세대를 대표한 임씨는 이 곳에서 'MBC모닝쇼' 등을 진행했으며 이후 MBC 상무 및 전무를 지내고 1980년에 퇴사했다.
임택근은 복잡한 가족사로 주목 받았다. 임택근은 가수 임재범과 손지창의 아버지로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임재범을, 세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손지창을 얻었다.

손지창은 과거 방송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픈 과거를 공개하며 이모부를 아버지로 알고, 이모부의 성을 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손지창은 2012년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주위에서 네 성을 찾으라는 말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나는 손 씨가 좋다. 모든 분이 나를 손 씨로 알고 있기도 하다. 나한테 아버지는 이모부다. 그분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린시절 학교에서 가정환경조사서를 쓸 때가 제일 싫었다"고 고백했다. 손지창은 '사생아는 입대하지 못한다'라는 당시의 법에 따라 군대에도 갈 수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손지창은 "군 입대와 관련해 항간에 떠돌던 '손지창은 정신이상으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라는 루머로 심한 괴로움과 분노를 느꼈다"고 전했다.

앞서 임재범은 2011년 '임재범 리메이크 앨범-풀이' 쇼케이스에서 근황을 전하며 "손지창에 듀엣을 제의한 적이 있었는데 지창이가 '형이랑 노래하면 안되잖아요'라고 했다"며 "가족 간 훈훈한 작품이 될 것 같았는데 거절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형과 동생의 만남이지 완성도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아버지를 위한 노래를 만들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고려해 보겠다"고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