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위너스 자산운용 닛케이 지수 옵션상품 800억 손실에 사모펀드 고객들 민형사 조치나서
![[도쿄=AP/뉴시스]28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폭락했다. 장중 한 때 하락 폭은1000포인트를 넘었으며 2만 1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2020.02.28.](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0/04/2020041415040032754_1.jpg)
800억원대 손실이 난 '일본 닛케이 225지수 옵션투자 사모펀드' 피해 투자자들이 소송 등 법적조치에 나선다.
KB증권이 판매하고 위너스자산이 운용중인 이 펀드에 가입했다 뒤늦게 손실을 알게 된 주요 투자자들은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닛케이 225지수 옵션에 투자하는 상품에 일임형 계좌(설정액 310억원)와 헤지펀드(220억원) 형태로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원금 530억원 전액 손실은 물론이고 옵션 거래에 따른 추가 손실까지 물어내야할 상황에 처해 있다. 전체 손실액은 약 835억원에 달한다.
이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별의 안병한 변호사는 14일 "최초 판매시부터 초고위험상품이었음에도 마치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속여 판매한 것에 해당해 계약취소를 다툴 여지가 충분하다"며 "KB증권은 판매이후 펀드 운용 및 손실 확정과정에 적극 개입했기 때문에 운영상 과실에 있어도 위너스 자산운용과 공동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변호사는 "투자자들의 손해 회복을 위해 KB증권과 위너스 자산운용에 대해 즉각적인 민·형사상 법적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별은 빠르면 이번 주 중 가압류와 민사소장 접수를 할 예정이다.
KB증권과 위너스는 800억원대 손실의 원인과 책임을 두고 다투고 있다. 판매사이면서 반대매매를 실행해 손실을 확정시킨 KB 측은 위너스자산운용이 원금의 10% 손실 발생시 손절매를 단행하는 '로스 컷'(Loss cut) 원칙을 제시했다며 운용상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위너스자산운용은 KB증권의 반대매매로 로스 컷 기회를 잃었다는 주장이다.
향후 투자자들과의 소송에서도 판매사였던 KB증권은 불완전판매 여부를 두고 '로스 컷'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펀드 손실은 코로나19 여파에 의한 일본 증시 급락시기에 벌어졌다. 지난 2월28일 닛케이지수가 급락하자 야간거래에서 위너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이던 닛케이 225 옵션에 대해 KB증권이 반대매매를 했다.
위너스자산운용은 "KB증권이 별도 통보 없이 반대매매를 단행했고, 정규장이 아니라 거래가 없는 야간 장에서 반대매매를 독단적으로 진행해 고객의 피해가 커졌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고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 변호사는 "KB증권은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이 펀드를 판매하면서 고객들에게 닛케이225 옵션에 투자되는 상품이지만 콜옵션과 풋옵션을매도하는 양매도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시장의 급격한 변동시에도 손해가 10% 발생하면 바로 로스 컷을 실시해 확실한 리스크 관리가 돼 매우 안전한 금융상품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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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품 판매사인 KB증권은 이 펀드가 원금이 보장되고 정기예금 수준의 안전한상품이라고 설명하여 정기예금과 같은 안정적인 상품에 가입하기를 희망하는 다수의고객들에게 이 펀드를 판매했으나 판매 당시부터 '원본 전부에 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초고위험상품'으로 분류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증권과 위너스 자산운용은 사로 소송전을 벌이면서도 이 펀드에 가입한 가입자들에 대해 금융사고 발생 사실 및 손해발생사실에 대해 일절 고지하지 않고 있다"며 "초고위험상품이었음에도 마치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속여 판매한 것에 해당돼 계약취소를 다툴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증권은 닛케이225 선물 투자 손실이 난 직후 위너스자산운용과 일임상품 투자 고객들에게 미수금을 청구했다. 파생상품 특성상 원금을 웃도는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KB증권이 일본 오사카거래소에 대납한 후 해당 금액을 돌려 받겠다는 것이다. 원금을 초과한 추가 손실은 300억원대다.
KB증권은 일임상품 계좌를 보유한 고객들에게 미수금을 청구한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펀드 상품 추가 손실에 대해선 위너스 측에 운용 책임을 물어 미수금을 청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