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29일 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0일 이른 오전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상황을 공유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이태원 압사사고는 매우 안타깝다"며 "많은 청춘들이 할로윈이라고 이쁘게 꾸미고 갔을텐데 저런 상황이 너무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 B씨는 압사 사고가 발생하기 전 마비가 된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편 골목길 영상을 올리며 "걸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사람이 미어터져 압사사고가 발생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사고 발생 이후에도 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시민들을 지적하는 글도 있었다. 누리꾼 C씨는 "제발 집을 가 달라. 당신들이 계속 이태원에서 놀고 있어서 구급차가 못 들어오고 압사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 아니겠냐"며 "심폐소생술 할 줄 알면 도와주고 모르면 집에 좀 가라"고 분노했다.
D씨도 "이태원 압사 사고 소름인 점은 바로 앞에서 구급대원과 사람들이 심폐소생술하고 있는데, 바로 옆 클럽에서는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술 마시면서 춤추고 있다. 너무 기괴하다"고 밝혔다.
사고 초반, 정확한 상황을 모르던 사람들은 구급차가 왔는데도 그 근처에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이후 소방 및 치안 인력들이 대거 투입되고 사고 상황이 알려졌다. 이태원 일대를 메웠던 인파는 조금씩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씨는 "대형 압사 사고를 보고 보통 걱정이나 안타까움이 먼저 드는 게 정상"이라며 "그런데 '왜 클럽갔냐, (왜) 놀러갔냐'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태원 사고를 보며 사람들의 인간성이 바닥났다는 것을 느낀다"고 아쉬워 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13분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에서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도로 곳곳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며 서울시내 주요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30일 오전 2시 현재 사망 59명, 부상 150명으로 파악됐으며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