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애니메이션이 올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영화 통계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Box Office Mojo)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전 세계 극장 수익 1위 작품은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 2(Ne Zha 2)'다. 현재 이 영화는 약 18억9857만 달러(한화 약 2조7000억 원)의 누적 수익을 기록했다. 2위인 미국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보다 2.5배 이상 앞섰다.
'너자 2'는 2019년에 개봉한 전작 '너자'의 후속편이다. 제작진은 중국 전통 신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탄탄한 세계관과 화려한 연출을 구현했고, 중국 내 관객들은 이에 열광했다. 후속편 역시 중국을 넘어 동남아, 대만, 홍콩, 일부 유럽권 시장으로 흥행을 확장하며 글로벌 성공을 이끌었다.
중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한 '너자 2'는,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금까지 연간 1위를 차지한 작품은 대부분 미국 할리우드 제작이었다는 점에서, 중국 로컬 애니메이션이 그 흐름을 뒤집은 사례로 주목받는다.
박스오피스 매출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애니메이션은 두 편이다. 중국의 '너자 2'와 5위를 차지한 미국의 '도그맨(Dog Man)'이다. 도그맨은 인기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으로 1억4053만 달러(2018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4억1478만 달러(약 5960억원) 로 3위에 올랐고, 디즈니의 실사영화 '백설공주'는 1억9455만 달러(약 2790억원)로 4위다. 6위는 오랜만에 돌아온 브리짓 존스 시리즈의 신작 '브리짓 존스: 매드 어바웃 더 보이'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중장년층 관객의 호응을 바탕으로 1억3403만 달러(약 1920억원)를 벌어들였다.
7위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SF 영화 미키 17이었다. 미국과 한국의 합작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으며, 독특한 세계관과 연출로 전 세계에서 1억3183만 달러(약 189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한편 △어 워킹 맨 (8위, 8734만 달러) △시너스 (9위, 8702만 달러) △더 몽키 (10위, 6858만 달러) △디 아마추어 (11위, 6627만 달러) △덴 오브 시브스: 판테라 (12위, 5729만 달러) △더 킹 오브 킹스 (13위, 5339만 달러) △원 오브 뎀 데이즈 (14위, 5184만 달러) △플라이트 리스크 (15위, 4437만 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