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 해상에서 7·8·9호 태풍이 잇따라 발생해 동반 북상하며 한반도 더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7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8호 태풍 '꼬마이', 9호 태풍 '크로사'가 열대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프란시스코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90㎞ 부근까지 이동했다. 오후에는 약화하면서 대만 타이베이 북쪽 약 16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꼬마이는 필리핀 북쪽을 지나서 오는 26일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사는 점차 세력을 키운 뒤 오는 29일 오후 강도 '강'으로 발달해 일본 도쿄 남남동쪽 1010㎞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간접적 영향으로 더위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마치 '두 겹의 이불'을 덮은 것과 같다. 지면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열을 상층 고기압이 빠져나가지 못 하게 가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태풍이 품고 있는 열기가 더해지면서 한반도 폭염이 더 강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주말 동안 서울 낮 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상공에 두꺼운 고기압이 자리한 뒤 습한 남동풍까지 더해지면서 폭염이 심화할 것"이라며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전국을 강타한 무더위로 인해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지난 53년 동안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해 6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를 기준으로 전국 폭염과 열대야 일수를 집계했을 때 올해(폭염 9.5일·열대야 4.9일)보다 많았던 적은 1994년 한 차례밖에 없다.
게다가 올해 일 최고기온 평균(29.4도)과 밤 최저기온 평균(20.6도)은 1973년부터 집계한 뒤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