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보조배터리발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21분쯤 불암산역 방면 4호선 열차 안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한 일본인 승객이 소지하고 있던 에코백 속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연기였다.
열차 안은 순식간에 뿌연 연기로 뒤덮였다. 한 승객이 열차 안 소화기를 찾아 보조배터리 위에 분사했고 비상통화장치로 열차를 운전하는 직원에게 신고했다.
이어 종합관제센터는 열차가 인접한 이촌역에 화재 대응을 지시했다. 이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 100여명은 이촌역에 내려 대피했고 역 직원들은 진화에 나섰다.
직원들은 보조배터리가 든 짐을 열차 바깥으로 꺼낸 뒤 2차로 진화했고 추가 발화 가능성이 있는 보조배터리를 역사 밖으로 옮겨 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열차 피해도 없었고 보조배터리와 에코백이 타는 정도로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교육, 훈련으로 대응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던 역 직원과 초동 대응에 나선 시민의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도움을 준 시민은 지하철 의인으로 추천해 포상이 이뤄지도록 건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