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기록적 '9월 고온'…비도 평년보다 많이 왔다

3년 연속 기록적 '9월 고온'…비도 평년보다 많이 왔다

이현수 기자
2025.10.02 16:00
아침 최저기온이 15~20도, 낮최고기온은 23~27도로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긴 소매 차림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침 최저기온이 15~20도, 낮최고기온은 23~27도로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긴 소매 차림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9월 중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3년 연속 9월에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강수량도 평년 대비 1.5배 이상 많았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9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3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평년보다는 2.5도 높은 수치다. 역대 9월 기온 순위는 △지난해(24.7도) 1위 △올해 2위 △2023년(22.6도) 3위로 3년 연속 역대 기록이 관측됐다.

지난달 전국 폭염일수(1.6일)와 열대야일수(0.9일)도 각각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9월5일에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해 폭염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열대야는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관측됐다. 남부지방엔 중순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도엔 하순에도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늦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여름철동안 우리나라로 확장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강수량 평년 대비 많아…집중호우도 잦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린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우산을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린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우산을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9월 전국 강수량은 228.8㎜로 평년(155.1㎜) 대비 155.1% 수준이었다. 강수일수도 15.1일로 평년(9.3일)보다 많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북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해 비가 잦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 불안정에 의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도 자주 내렸다. 9월 전국 뇌전일수는 4.5일(평년 1.3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잦은 집중호우도 관측됐다. 6∼7일에는 충남 남부와 전북을 중심으로 최대 3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군산과 서천에서는 1시간최다강수량이 100㎜를 넘기도 했다. 해당 지역들엔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좁은 띠 형태의 비구름대가 유입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상순까지 가뭄이 심화됐던 강원영동 지역엔 중순에 들어서며 세 차례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강릉 지역 9월 한 달 강수량은 339.8㎜로 평년(229.3㎜)보다 약 1.5배 많았다.

한편 9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6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최근 10년 평균(24.5도)보다는 1.5도 높았다.

해역별로는 △서해 25.7도 △남해 28.1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2.2도, 2.4도 높았다. 동해 해수면 온도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며 차가운 바닷물이 상승하는 용승 현상 등의 영향으로 최근 10년 평균인 24.3도로 나타났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9월 늦더위가 올해로 3년째 이어지는 등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와 남은 가을철에도 기상청은 기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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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기자

사회부 사건팀 이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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