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선박 나포, 일주일새 두 번째

한국인 1명을 포함한 활동가들을 태운 민간 선박이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가자지구로 향하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가 8일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한국인 활동가를 태운) 알라 알 나자르호가 나포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배들이 불법 견인됐고 선원들이 수감 시설로 압송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의 민간 선박 나포 중단과 활동가들의 구금 해제를 촉구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쯤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매들린(Thousand Madleens To Gaza)'의 배 11척이 이스라엘에 나포됐다.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씨(27)도 탑승하고 있다.
이 배들은 가자 전쟁이 시작된지 2년째인 지난 7일, 30개국 150여명의 활동가들을 태우고 가자 인근 해상에 접근했다. 활동가들은 해상을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려 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로 들어가는 구호물품의 육로 공급을 막았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호선단 '자유 소함대 연합(FF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에서 온 인도주의 활동가, 의사, 언론인 등 참가자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끌려갔으며 현재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며 "이스라엘군은 국제 해역에 대한 어떤 법적 관할권도 없다고, 우리 소함대는 어떠한 위험도 초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선박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은 일주일새 두 번째다.
지난 1일 또다른 가자 구호 선단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 소속 선박 40여척이 구호물품을 싣고 가자 해상에 다가갔다가 이스라엘 해군에 나포됐다. 배에 타고 있던 스웨덴 구호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 450명 넘는 활동가들이 구금됐다가 일부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