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털터리' 들통나자 20대 틱토커 살해…50대 '큰손' 후원자 재판행

'빈털터리' 들통나자 20대 틱토커 살해…50대 '큰손' 후원자 재판행

윤혜주 기자
2025.10.13 14:41
20대 여성 '틱토커'(틱톡 창작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
20대 여성 '틱토커'(틱톡 창작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

20대 여성 '틱토커'(틱톡 창작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살인, 시체유기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11일 인천 영종도에서 틱토커인 20대 윤지아씨를 살해하고 전북 무주군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12일 오후 4시쯤 윤씨 부모가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윤씨 자동차를 타고 무주 방면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전북경찰청과 공조를 벌여 지난달 13일 오후 5시쯤 시신 유기 장소와 50~100m 떨어진 지점에서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윤씨와 말다툼 후 헤어졌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그가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는 등 수상하게 행동하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그는 한동안 진술을 거부하다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A씨는 지난 5월쯤 자신을 IT 업체 대표이자 재력가라 속이고 윤씨에게 접근해 "틱톡 시장을 잘 안다. 구독자를 늘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동업과 투자를 제안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이 제안을 수락해 A씨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Y'에 따르면 틱톡은 후원 금액에 따라 시청자들의 등급을 분류하는데, A씨 레벨은 총 50단계 중 46으로 '큰손' 후원자였다. 업계 관계자는 "46레벨까지 가려면 최소 1억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재력가와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윤씨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동업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하자 A씨는 윤씨를 찾아가 무릎 꿇고 애원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윤씨는 동업을 접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A씨는 사건 당일 영상 촬영을 끝내고 윤씨를 살해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오면서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짧게 "네"라고 답한 뒤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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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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