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신임 대검 차장 "검찰 안정화·본연 책무에 최우선 두겠다"

구자현 신임 대검 차장 "검찰 안정화·본연 책무에 최우선 두겠다"

정진솔 기자
2025.11.14 19:28
신임 대검찰청 차장으로 임명된 구자현(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신임 대검찰청 차장으로 임명된 구자현(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신임 대검찰청 차장으로 임명된 구자현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9기)은 14일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고, 맡은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구 고검장은 이날 오후 퇴근길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고검장은 대장동 항소 포기 입장에 대해선 "말씀드릴 기회가 또 있지 않겠는가. 지금 이 자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검찰 내부 반발에 대해선 "말한 것처럼 안정화되고 자기 일들을 성실하게 할 수 있도록 제가 돕는 게 가장 제일 중요한 일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논의 중인 검사 징계안과 보안 수사권 폐지에 관해서 묻자 "마찬가지다.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이날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 대행 사직으로 인한 지휘부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오는 15일 자로 구 고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전보 조치한다고 밝혔다. 검찰을 이끌 신임 수장에 임명되면서 '대행의 대행' 체제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충북 청주 출신인 구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그는 청주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해 '추미애의 입'으로도 불리는 등 문재인 정부와 연이 깊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 대검, 법무부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으로 전보된 바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노 대행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닷새 만인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고 이날 오전 퇴임식을 열었다.

노 대행은 퇴임식에서 "많은 후배 검사들의 선배로서, 검사와 다른 수사기관을 구분 짓는 핵심 표징으로서 '수사와 공소유지'가 갖는 엄중한 의미에 대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설득력 있는 모습으로 결정하고 소통하지 못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검사들에 대한 징계 논의는 부디 멈춰달라"고 밝혔다.

노 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와 대장동 사건 수사·공판팀의 항소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항소를 불허했다. 당시 항소 제기를 승인했던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의 재검토 지시와 최종 불허까지 결정되자 수사·공판팀에 항소 불허 방침을 전달했다.

직후 정 지검장은 사의를 표했고 대장동 사건 수사·공판 검사들뿐만 아니라 검찰 내부 불만이 터져 나오며 논란이 커졌다. 노 대행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항소 관련 우려를 전달받았다고 밝히며 사실상 법무부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에 전국 검사장 18명이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항소 포기 경위를 설명하라 요구했고 참모진인 대검 부장(검사장)들까지 용퇴를 요구했다. 이어 대검 과장급 검사들과 지청장, 법무연수원 교수, 평검사 등도 집단으로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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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솔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정진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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