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이 약 먹고, 가슴 커졌다"...남성, 가슴 축소 수술 '껑충'

"몇년째 이 약 먹고, 가슴 커졌다"...남성, 가슴 축소 수술 '껑충'

박다영 기자
2025.12.27 09:04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약물을 복용한 70대 남성이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약물을 복용한 70대 남성이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약물을 복용한 70대 남성이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A씨(76)는 심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후 가슴이 커지는 신체 변화를 경험했다.

이 증상은 '여성형 유방증'(Gynecomastia)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A씨는 지난 8개월 동안 가슴 통증과 부기를 겪었다.

원인은 수년 동안 복용해 온 약물 '스피로놀락톤' 때문이었다. 이 약은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 중 하나로,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치료와 남성의 호르몬 관련 치료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총 처방 건수는 1200만 건 이상에 달한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탈수, 어지럼증, 두통, 피로감 등이 꼽힌다. 가슴 통증과 유방 조직의 비대화는 흔한 부작용은 아니지만 완전히 이례적인 사례는 아니다.

이 약물은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 생성을 감소시키는데 이 호르몬은 여성에게는 모발 성장을 촉진하지만, 남성에게는 가슴이 커지게 만들 수 있다.

이 약물과 무관하게 모든 남성 중 절반 이상은 일생 중 한 번쯤 유방 조직이 비대해지는 경험을 한다. 일부는 이 증상이 저절로 사라진다.

다만 약물 부작용으로 유방 비대화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가슴 크기를 줄이기 위해 약물 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고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한다.

한편 여성형 유방증을 겪는 남성들이 가슴 축소 수술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맨해튼 한 성형외과 의사는 "2020년 이후 여성형 유방증 상담 수술을 받고 수술로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ASPS)에 따르면, 여성형 유방 축소 수술은 현재 미국 남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성형 수술이다. 학회는 남성 유방 축소수술 건수는 2019년 2만955건에서 지난해에는 2만6430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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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박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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