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산업단지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합동감식이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소방당국과 고용노동당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장 합동감식에 돌입할 계획이다. 유족 대표 2명도 감식에 동행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오후 1시17분쯤 발생한 이 화재로 7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14명, 중상자는 25명, 경상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감식반은 전날 한 차례 현장에 진입했으나, 건물 붕괴 위험이 커 내부 진입이 어려워 감식을 진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이후 외부에서 안전 상태를 점검하며 감식 가능 여부를 검토해 왔다.
경찰은 현재 조건상 23일 감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추가로 위험성이 크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될 경우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증거 훼손 우려가 큰 만큼, 완전한 안전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부 구조물 철거를 병행하며 감식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대부분에 대한 부검이 완료됐으며, DNA 검사를 통해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면 대전시와 사측 지원 아래 유가족 의사에 따라 장례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참사는 불법 건물 증측으로 인해 피해가 커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다. 다수의 사상자가 공장이 임의로 마련한 휴게실 복층 공간에서 나오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 공장 3층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경사로 자투리 공간에 당초 도면에는 없던 휴식 공간(헬스장)을 만들었고, 이 곳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