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배달부에 "냉장고 넣어줘" 갑질…카페 사장 "나보다 바빠?"

우유 배달부에 "냉장고 넣어줘" 갑질…카페 사장 "나보다 바빠?"

전형주 기자
2026.04.15 14:40
우유 배달부가 우유를 냉장고까지 넣어주지 않았다며 공개 저격한 카페 사장이 '갑질을 한다'는 비판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사진=스레드 캡처
우유 배달부가 우유를 냉장고까지 넣어주지 않았다며 공개 저격한 카페 사장이 '갑질을 한다'는 비판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사진=스레드 캡처

우유 배달부가 우유를 냉장고까지 넣어주지 않았다며 공개 저격한 카페 사장이 '갑질을 한다'는 비판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나 제일 싫어하는 거, 일 대충 하는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매장 바닥에 배달원이 놓고 간 것으로 보이는 크레이트(우유 상자)가 놓여 있다. A씨는 "'내가 편하게'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편하게' 하는 게 일을 잘하는 것"이라며 "날도 더워지는데 냉장고에 넣고 가야지. 바쁘면 더 일찍 일어나든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 받았으면 제값은 해야 한다. 이거 넣는데 1분밖에 안 걸린다"고 강조했다.

A씨 글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같은 자영업자라는 네티즌은 "나는 안 넣어주고 가는 게 더 편하다. 배달원도 많이 바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A씨는 "내 기준이 높아 어쩔 수 없다. (배달원이) 나보다 안 바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모든 거래관계는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위가 정해진다"고 했다.

A씨는 또 "냉장고에 넣어주는 비용 청구하면 돈 드릴 의향이 있다. 고객에게 제공될 우유 신선도와 관련된 문제이지 않냐. 최상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라는 건 카페 운영자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씨는 논란이 커지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최근 제가 올린 글과 표현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시 제 감정에 치우친 채 경솔하게 작성한 내용이었다.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공개된 공간에서 말과 글은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게 됐다. 앞으로 감정에 앞서지 않고 보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표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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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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