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앞바다에서 '전설의 심해어'로 알려진 돗돔이 잡혔다.
3일 용호어촌계와 의료전문채널 온닥터TV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 용호만에서 선박으로 약 3시간 거리인 동해상에서 총길이 164㎝, 무게 77㎏의 돗돔 1마리가 낚시로 잡혔다.
이번 포획은 용호어촌계 소속인 13년 차 낚시 경력의 선장 김광효씨(46) 일행이 이뤄냈다. 돗돔이 낚싯대에 걸린 직후 거세게 저항해 김 선장을 비롯한 성인 남성 3명이 약 15분간 끌어당긴 끝에 인양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돗돔은 평소 수심 400~500m 안팎의 깊은 바다 암반 지대에 서식하는 대형 어종이다. 5∼7월 산란기를 맞아 수심 50∼60m로 이동하는 시기에만 드물게 포획된다.
연간 국내 전체 포획량이 10마리에서 30여 마리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해 바다의 용왕이 점지해야 잡을 수 있다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수산시장에서는 마리당 최고 1000만원, kg당 5~6만원 선에 거래되는 고급 횟감으로 분류된다. 육질의 맛은 참치나 쇠고기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돗돔을 먹을 때 특정 부위를 피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관련 전문가들은 돗돔 섭취 시 내장 부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돗돔의 간에는 비타민 A가 다량 축적돼 있어, 소량만 먹어도 두통, 구토, 피부 박리 등의 '급성 비타민 A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