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기와 관심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10일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놀랍게도 이 와중에 조용한 것'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월드컵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망한 게 느껴진다"며, 개막을 앞둔 월드컵 분위기가 이전 대회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FIFA 랭킹 25위로, 월드컵 본선에는 통산 12번째 출전한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2 한일월드컵 4위이며, 직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16강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대회다.
우리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체코전이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르고,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누리꾼들은 이번 월드컵에 대한 무관심을 공감하면서도 정치·사회적 분위기와 경기 시간대, 대표팀 경기력, 중계 환경 등을 이유로 예년 같은 열기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하든 말든 축구는 이제 관심을 놨다", "잘해야 관심을 두지 재미가 없다", "감독이 홍명보라 관심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 경기 모두 한국 시간 기준 오전대에 열리는 만큼, 거리 응원이나 단체 관람 분위기가 예전처럼 형성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북중미에서 하는 거라 시간대가 안 맞아서 오전 경기라 행사나 이벤트가 카타르 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아침부터 붉은 티를 입고 응원하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오전 시간대에 해서 볼 사람도 별로 없을 듯하다"고 적었다.
과거와 달리 월드컵 중계 채널이 적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월드컵은 JTBC와 KBS만 중계에 나선다. 다른 지상파 채널인 MBC와 SBS는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 2월에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경우 JTBC만 독점 중계에 나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일부 채널에서만 하니) 많이 안 볼 듯. 망할 듯"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분위기를 이유로 월드컵에 관심을 둘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몇몇 이용자는 선거와 정치 현안을 언급하며 "나라가 있어야 월드컵도 의미 있다", "지금 이게 눈에 들어오겠느냐"는 식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한 누리꾼은 "걱정하지 않아도 볼 사람은 다 보고 응원할 사람은 다 한다"며 "우리나라가 이기면 기분 좋을 것"이란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