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지기 친구에게 2억원을 빌려준 뒤 13년째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70대 근황이 전해졌다. 그는 최근 친구 측에 사과라도 받고 싶어 연락했지만 돌아온 것은 내용증명이었다며 허탈함을 토로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억 빌려 가 13년째 안 갚는 절친, 사과 대신 협박으로 답한 악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70대 A씨는 "친구 부부와 그 아들에게 최소한의 사과라도 바라며 그들 변호사에게 연락했지만 돌아온 것은 사과가 아닌 내용증명이었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내용증명에는 친구 부부가 파산 면책 결정을 받아 변제 의무가 없으며, 관련 온라인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13년간 고통받은 피해자로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사업을 확장하는 그들을 보며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비싼 변호사를 고용할 돈으로 성의라도 보이고 대화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제 욕심이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친구가 현재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총괄 셰프 겸 고문으로 일하고 있으며, 해당 식당은 올해까지 9년 연속 미쉐린 빕구르망에 선정되는 등 사업을 국내외로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쉐린 가이드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대표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도 글로벌 기준만 충족하면 빕구르망 자격이 유지된다"며 "올해도 해당 식당이 9년 연속 선정됐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13년간 믿었던 친구에게 큰 돈을 빌려줬다가 이런 일을 겪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금전 관계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큰돈을 빌려줄 때는 반드시 문서로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글은 A씨가 지난 2월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연의 후속이다.
당시 A씨는 2013년 30년 지기 친구 B씨에게 차용증도 쓰지 않은 채 2억원을 빌려줬다. B씨는 해당 돈을 장남 결혼과 식당 운영에 사용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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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B씨는 A씨를 채권자 명단에 포함해 파산 신청을 했다. 당시 B씨는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갚겠다"고 약속했고, A씨는 이 말을 믿고 파산 승인에 동의했다.
그런데 이후 B씨 아들이 창업한 식당이 소위 대박을 터트렸고 연매출 58억원을 기록하는 등 크게 성장했음에도 채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식당 측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과거 채무는 법원 파산 면책 결정을 통해 적법하게 면책됐으며 부모 채무를 변제할 법적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