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삼일절 독립운동가를 희화화한 영상이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올해도 광복절을 앞두고 비슷한 콘텐츠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아 틱톡 및 각종 SNS(소셜미디어)를 조사해 봤더니 독립운동가 조롱 게시물이 여전히 많았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독립운동가에 관한 외모 평가, 기여도 순위 매기기, 자신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아이돌을 독립운동가와 비교하기 등 어이없는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안중근, 유관순, 김구 등 유명 독립운동가들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을 '활성화'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다만 현행법상 이 같은 콘텐츠를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 형법상 모욕죄는 살아 있는 사람만 보호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망한 인물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사자명예훼손죄 역시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만 성립해 외모 평가나 희화화와 같은 게시물은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서 교수는 "우리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이런 악성 게시물이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플랫폼 측에서는 이런 게시물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