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서 '심폐소생술'로 생명 살린 시민, 경찰 표창 수여

버스정류장서 '심폐소생술'로 생명 살린 시민, 경찰 표창 수여

김서현 기자
2026.08.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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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서 시민 쓰러지자 곧바로 심폐소생술…순찰하던 경찰관에 인계
보이스피싱 검거 도운 은행원, 묻지마 폭행 저지 시민에도 표창 수여

서울중부경찰서가 버스정류장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 이송을 도운 시민에게 감사의 표창을 전달했다./사진제공=서울중부서.
서울중부경찰서가 버스정류장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 이송을 도운 시민에게 감사의 표창을 전달했다./사진제공=서울중부서.

경찰이 버스정류장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 이송을 도운 시민에게 감사의 표창을 전달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7일 오후 경찰서 대강당에서 안전한 지역사회에 기여한 시민들을 포상하는 '공감의날' 행사를 열고 표창·감사장·범인검거 공로 보상금을 수여했다.

첫번째 순서로 지난 6월2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관에게 인계한 30대 여성 A씨가 서울중부서장 표창을 받았다.

A씨는 "긴박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119에 신고를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불러왔다"며 "시민들의 참여가 빛났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A씨로부터 응급환자를 인계받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광희지구대 권병수 경장도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경찰 신고를 권유하고 피의자를 유인해 검거에 기여한 신한은행 직원 30대 여성 B씨와 30대 남성 C씨에게도 서울중부서장 표창과 범인검거 공로 보상금이 수여됐다.

지난 6월26일 대구의 한 신한은행 직원들은 보이스피싱 피해 의심 정황을 눈치채고 피해자를 설득해 112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중부서는 검사를 사칭해 총 5회에 걸쳐 4억원 이상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피의자 2명을 체포했다.

B씨는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하루에 150명 정도의 손님을 대하는데 아버지, 어머니라고 생각하고 유심히 지켜봤다"며 "피해를 입지 않으시도록 살펴본 것이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특수상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피의자의 추가 범행을 저지한 시민에게도 서울중부서장 표창장이 돌아갔다.

지난달 21일 중구에서는 한 남성이 이유 없이 지나가는 여성의 얼굴을 폭행하고, 인근 건물로 들어가 업체 운영자에게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 피해자의 구조요청 소리를 들은 D씨(60)는 곧바로 피의자의 범행을 저지하고 112에 신고해 피의자 검거를 도왔다.

D씨는 "피의자가 몸에 문신을 하고 난동을 부리는 모습에 겁도 났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시민들이 불의를 봤을 때 내 일처럼 나서고 경찰에 협력할 때 더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중부서장은 "위기의 순간 다른 사람의 안전을 지키고 피해를 막기 위해 도움을 주신 용감한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경찰과 주민이 서로 힘을 합칠 때 더 안전한 우리 동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부서는 지난달부터 매월 1회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 시민들을 선정해 포상하는 '공감의 날'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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