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박주영~" 연호로 터질듯한 서울

"이정수~박주영~" 연호로 터질듯한 서울

변휘 기자
2010.06.23 04:42

"와~"

전반 38분. 서울광장은 일제히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기성룡의 프리킥을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머리로 헤딩한 곳이 그대로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가르는 순간이었다. 시민들은 너나없이 "이정수, 이정수!"를 연호하고 주위사람을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환호성은 곧이어 또 한번 터졌다. 후반 3분 박주영의 왼발에서 추가골이 터지며 거리응원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광장과 영동대로에서는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겼다~"는 외침도 나왔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을 나왔다는 최희진(30·여)씨는 "솔직히 너무 이른 시간에 먼저 1골을 내줘서 우려하기도 했다"며 "이정수 선수가 첫 골에 이어 박주영도 넣었으니 박지성 선수가 추가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한 코엑스 영동대로 응원현장 역시 "박주영 박주영!"을 외치는 시민들의 외침으로 가득 차 있다.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함성소리도 귓전을 때리고 있다.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정재(26·경기도 부천시)씨는 "처음부터 공세를 펼친 것 보니 그리스전이 생간난다"며 "이 기세로 몰아붙이면 반드시 승리할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문을 먼저 연 쪽은 나이지리아였다. 앞서 전반 12분 나이지리아의 미드필더 칼루 우체 선수가 한국팀의 골망을 흔들자 응원단은 '아!'하는 탄식을 내뱉으며 일순간 조용해졌다.

이어 시민들은 "대~한민국!", "골! 골! 골!"을 연이어 외치며 태극전사들을 독려했지만 이대로 전반을 마칠 경우 경기가 불리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인과 함께 응원을 나온 대학생 황명연씨는 "지금 무승부지만 후반 시작하면 또 바로 한 골 넣어서 우리가 2대1로 승리할 것으로 100% 확신한다"며 "이정수가 넣을 줄 알았다, 내가 원래 이정수를 너무 좋아한다"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신형진(27·경기도 부천시)씨도 "초반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풀리는 것 같아 다행이다"며 "골을 넣은 이정수 선수와 박주영 선수가 정말 대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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