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우승했던 中 체조 스타, 걸인 전락 충격

U대회 우승했던 中 체조 스타, 걸인 전락 충격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기자
2011.07.17 20:08

링 종목 2관왕의 기대주서 부상으로 밑바닥 전전

국제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중국의 전 체조 스타가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는 사실이 알려져 중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2001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체조 링 종목 금메달을 따며 유망주로 주목받던 장상우(張尙武.28)씨가 최근 베이징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역에서 구걸을 하는 모습이 누리꾼들에게 포착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장씨는 154㎝의 단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천부적 재능을 보여 12살 때인 1995년에 이미 국가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는 2001년 베이징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링 개인 종목과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일약 체조계의 스타로 부상했다.

하지만 2003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우던 그는 2002년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재활치료를 받으며 재기를 노렸지만 국가대표에서 방출됐다.

부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그는 체조인의 인생을 완전히 접고 방황하던 중 좀도둑질을 하다 2번이나 공안에 붙잡혀 구속되기도 했다.

장씨가 거리로 나서 구걸을 하게 된 것은 할아버지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렸을 때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키운 할아버지가 뇌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되자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거리에서 다시 체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사회 각계에서 장씨를 돕겠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고향인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체육국은 자체 모금한 3600위안(61만원)을 할아버지의 치료비로 써 달라며 장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양(楊揚)이 설립한 '챔피언기금'은 취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돕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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