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지옥에서 돌아온 박태환 '천금같은 은메달'
호주 이언 소프 "실격? 문제 없었는데…"
중국 쑨양 "결선 대결 못해 아쉽다"

중국인 심판의 석연치 않은 부정출발 지적으로 나락에 떨어졌다 기사회생한 박태환(23)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29일 새벽 3시 5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2초 06의 기록으로 중국의 쑨양(21)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예선 3조 경기에서 박태환은 조1위로 터치패드를 건드렸으나 중국인 심판장을 비롯한 심판진이 '부정출발' 의혹을 제기하며 실격시킨 바 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이기흥 선수단장 등은 즉시 센터 입구에서 대책회의를 벌인 뒤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정식으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박태환 측은 국제수영연맹에 이의신청 상소를 접수시켰으나 상소가 통한 전례가 없기에 그 누구도 결정이 번복될 것이라 생각치 않았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박태환은 예선성적 4위로 결선에 진출해 6번 레인을 배정 받았다.
올림픽 수영에서 5차례 금메달을 딴 호주의 수영 영웅 이언 소프는 박태환의 1차 실격처리 이후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태환의 출발에서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며 "레이스에서 딱히 문제를 찾아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은 박태환 실격 직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태환과 결선에서 대결하길 간절히 바랐는데 너무 아쉽다"면서 "(결선에서의 대결은) 결국 이뤄질 수 없는 일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