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만루서 커브-커브' 롯데 1R 신인 강심장 보소, 울산 첫 승 '끝내' 좌절됐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 즐기려 했다"

'1사 만루서 커브-커브' 롯데 1R 신인 강심장 보소, 울산 첫 승 '끝내' 좌절됐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 즐기려 했다"

김동윤 기자
2026.03.24 10:01
롯데 자이언츠 신인 신동건이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 강심장을 보였다. 그는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하여 커브를 연거푸 던져 베테랑 타자들을 상대로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신동건은 경기 후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 커브라 위기 상황에서 던졌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 신동건이 지난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울산 웨일즈 상대 승리 투수가 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롯데 신동건이 지난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울산 웨일즈 상대 승리 투수가 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신동건(19)이 프로 데뷔 첫 등판부터 강심장을 보였다.

신동건은 수유초-자양중-동산고 졸업 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우투우타 유망주다. 지명 당시 롯데 구단은 "신동건은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와 변화구,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해 삼진 능력을 갖춘 투수다. 향후 선발 자원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지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때그때 다른 궤적으로 떨어지는 커브는 2학년 때부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구종이라는 평가받았다. 여기에 3학년 들어 힘이 붙으면서 직구 구속도 빨라져 커브의 위력이 배가됐다. 지난해 9월 열린 세계 18세 이하(U-18) 야구 월드컵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선수가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지난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와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그 커브의 진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이날은 상대 팀 울산 웨일즈의 창단 첫 경기였다. KBO 최초 시민구단의 출발에 울산광역시장, 허구연 KBO 총재를 비롯한 7000여 관중이 몰렸다. 그럼에도 시종일관 투·타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리드하던 롯데는 3-0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등판한 신동건은 NC 다이노스 출신 최보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통산 4홈런의 호주 국가대표 4번 타자 알렉스 홀을 차례로 마주했다. 하지만 신동건은 위축되지 않고 되레 만루에서도 커브를 연거푸 꽂아 넣으면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나갔다. 보통 만루 상황에서 커브는 바운드돼 뒤로 흐를 수 있다는 위험에 선택하기 힘든 구종이지만, 신동건은 씩씩하게 뿌렸다.

결과는 유격수 땅볼과 2루수 땅볼. 고졸 신인이 첫 등판에서 베테랑 타자들을 상대로 1사 만루를 최소 실점으로 막는 순간이었다.

롯데 신동건.
롯데 신동건.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동건은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재미있었다. 즐기기도 했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 커브라 위기 상황에서 던졌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감하게 던졌다. 자신감도 있고 (박)재엽이 형도 믿고 있어서 빠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겨울 신동건의 행적은 롯데팬의 소소한 관심사 중 하나였다. 다른 신인들이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차츰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신동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탓에 뜬금없는 부상 이슈가 제기도 했다.

이에 신동건은 "아프진 않았다. 아직 몸이 완성되지 않아 그랬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정말 많이 하고 러닝도 많이 뛰었다. 스태미나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체력 위주로 준비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몸이 완성돼서 조금씩 밸런스를 찾고 있다. (일본 캠프 못 가서) 아쉬운 마음이 있긴 했는데 실망하지 않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신동건은 최고 시속 150㎞ 빠른 공과 커브가 주 무기지만, 향후 제3, 제4 구종 개발 여부에 따라 선발 투수도 할 수 있는 재목으로 여겨진다. 이번 겨울에도 이미 시속 148㎞를 던졌다. 신동건은 "시범경기나 1군 캠프에 없어 실망한 팬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겠다. 빨리 1군에 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롯데 신동건. /사진=스타뉴스
롯데 신동건.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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