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양궁을 이끌어갈 2026년도 국가대표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중·고교 소년·소녀 궁사들이 약진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2026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통해 리커브 및 컴파운드 남녀 각 8명씩, 총 32명의 국가대표를 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선발전은 지난해 9월 '2026 양궁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시작으로 장기 선발 과정의 단계다. 총 5회전에 걸친 치열한 경쟁 끝에 대한민국 양궁을 대표할 최정예 멤버가 가려졌다.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다. 컴파운드 여자부에서는 강연서(15·부천 G-스포츠)가 최종 3위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양궁 역대 최초로 중학생 국가대표라는 기록을 세웠다. 클럽팀 소속으로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번 선발전의 가장 큰 화제를 만들어냈다.
강연서는 선발 직후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꿈만 같다. 중학생 최초라는 것도 몰랐고, 매 경기 한 발 한 발에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컴파운드 남자부에서는 김강민(18·인천영선고)이 최종 1위를 차지하며 대표팀에 승선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김강민은 지난해 동계 대표팀에 최초로 합류하며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대표팀 최고참인 '컴파운드 1세대' 최용희(42·현대제철)와 24년의 나이 차이를 보이며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강연서와 김강민은 성인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양궁의 저변 확대와 세대교체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리커브 여자부에서도 2006년생 김서하(20·순천대)가 6위로 대표팀에 합류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커브 남자부 문균호(국군체육부대), 컴파운드 여자부 박리예(한국체대) 등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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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도 안정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리커브 남자부에서는 김제덕(예천군청),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현대제철), 이우석(코오롱)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변함없는 기량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리커브 여자부에서도 안산(광주은행),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시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특히 이번 선발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2024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이 최종 10위로 탈락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며 한국 양궁 특유의 두꺼운 선수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2028 LA 올림픽에서 컴파운드 종목이 정식 채택되면서, 컴파운드 대표팀을 향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기존 대표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이 고르게 경쟁하며 새로운 판도를 형성했다. 특히 컴파운드 여자부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경쟁 구도가 더욱 확대됐고, 박정윤(창원시청)이 종합 1위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올해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번에 선발된 컴파운드 대표팀은 대한민국 양궁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할 중요한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2026 국가대표는 경험 많은 선수들과 패기 넘치는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며,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팀으로 평가된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이번 선발전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고, 다양한 세대의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며 "선발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번 선발전을 통해 확정된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는 3월 23일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리커브 및 컴파운드 남녀 각 3인의 최종 엔트리는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전북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1차 평가전과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2차 평가전을 거쳐 4월 17일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