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입 다물라!' 손흥민, 에이징 커브 논란 박살-“블라블라" 세리머니 작렬

'그 입 다물라!' 손흥민, 에이징 커브 논란 박살-“블라블라" 세리머니 작렬

OSEN 제공
2026.04.09 06:48

[OSEN=우충원 기자] 논란을 정면으로 받아친 한 방이었다. 침묵을 지적받던 손흥민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골로 답했다. 그리고 그 골 뒤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크루스 아술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LAFC는 그의 득점을 시작으로 3-0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상대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크루스 아술은 멕시코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강팀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손흥민의 움직임을 감당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30분이었다.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 만에 터진 첫 필드골이었다.

득점 이상의 의미가 담긴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평소의 찰칵 세리머니 대신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이어 입모양으로 말을 내뱉는 듯한 동작과 함께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가리켰다.

최근 자신을 향해 쏟아진 시선을 의식한 듯한 장면이었다. 에이징 커브와 득점력 저하를 둘러싼 평가에 대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응답한 셈이다.

사실 손흥민의 영향력은 득점이 없던 기간에도 유지됐다. MLS 올랜도 시티전에서는 전반에만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지배했다. 리그 역사상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만이 달성한 기록이었다. 당시 도스 산토스 감독 역시 “손흥민이 매 경기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시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럼에도 공격수에게 따라붙는 기준은 분명했다. 필드골이 나오지 않는 흐름은 끊임없이 논쟁의 중심에 놓였다. 일부 경기에서는 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까지 나타나며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로 흐름이 바뀌었다. 단 한 번의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결정력을 입증했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1회로 1골을 기록했고, 키패스 1회와 79%의 패스 성공률을 보이며 공격 전개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득점 외에도 전반 34분 상대 수비의 반칙을 유도해 경고를 끌어내는 등 경기 운영에서도 노련함이 돋보였다. 단순한 골 이상의 영향력이 경기 전반에 걸쳐 이어졌다. / [email protected]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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