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버지' 박지성(45)이 레전드 매치 출전을 위해 스페인에서 무릎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
8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영상에 따르면, 박지성은 오는 19일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들로 구성된 OGFC 소속으로 수원 삼성 레전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박지성의 이번 시술 결정에는 절친한 동료 에브라의 권유가 컸다. 박지성은 "(지난해) 아이콘 매치 때 다시는 못 느낄 줄 알았던 감정을 느꼈다. 다시 뛰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에브라가 함께 뛰길 바랐다"고 밝혔다. 앞서 에브라는 "박지성이 뛰지 않으면 한국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지성은 카를로스 푸욜의 추천으로 최근 스페인의 로베르토 솔레르 전문의를 찾아 시술을 진행했다. 솔레르 전문의는 "이제 반월상 연골판 재생이 가능하다. 박지성은 외부 반월판 연골이 남아 있어 이를 보존하고자 줄기세포를 주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증 완화 후 수년 내 재생 효과가 나타나며, 시술 실패율은 0%"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대와 연골 상태는 매우 좋으나 슬개골에 약간의 염증이 있다. 두 곳에 줄기세포를 주사하면 반드시 호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솔레르 전문의는 "결과가 매우 좋다. 무릎 안쪽과 외부 반월판에 주사를 놓아 연골 형성을 최대한 활성화했다"며 "푸욜의 반만큼만 회복해도 한 달 뒤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술 후 박지성은 "경과가 좋으면 잠시라도 경기장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에브라는 "정말 기쁘다. 출전 시간이 5분이든 10분이든 상관없다. 죽기 전에 지성이에게 꼭 한 번 패스하고 싶다"며 "경기장 위 지성이가 그립다. 다시 함께 뛰며 그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반겼다.
박지성은 현역 시절인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았고, 연골 소모로 인해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도 무릎 통증은 안고 살았다.
2년 전 슛포러브 방송에서 박지성은 "무릎에 무리가 가면 물이 차서 뛸 수 없다. 근육이 없어 조금만 뛰어도 금방 붓는다"고 상태를 전했다. 지난해 아이콘 매치에서 55분을 소화한 직후에도 "무릎이 부을 것 같다. 한 2주간은 절뚝거려야 할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