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4번→5번 강등' 3연패 SSG, 20분도 안 돼 라인업 바꿨다! 1위 팀이 '뭐 때문에' 고민하나 [잠실 현장]

'김재환 4번→5번 강등' 3연패 SSG, 20분도 안 돼 라인업 바꿨다! 1위 팀이 '뭐 때문에' 고민하나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2026.04.11 16:19
SSG 이숭용 감독은 1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 20분 만에 변경했다. 좌타 거포 김재환을 4번에서 5번으로 내리고 최지훈을 7번에서 2번으로 올리는 등 타순을 조정했다. 이 감독은 3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타순을 변경했으며, 2루 포지션에 대한 고민도 크다고 밝혔다.
랜더스 4번타자 김재환이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 개막경기 1회말 외야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2026.03.28.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랜더스 4번타자 김재환이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 개막경기 1회말 외야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2026.03.28.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분명히 리그 1위 팀인데 사령탑의 얼굴엔 고민이 한 가득이다. 급기야 선발 라인업 공개 20분 만에 타순을 변경했다.

이숭용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선발 라인업이 바뀌었다. 어제(10일)도 고민하고 지금도 계속 고민하다가 타격코치와 논의 끝에 라인업을 조금 바꿨다"고 밝혔다.

당초 SSG가 취재진에 공개한 타순은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이었다.

그러나 20분도 안 돼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으로 타순을 변경했다.

좌타 거포 김재환이 4번에서 5번으로 내려가고 그 자릴 에레디아가 메웠다. 최지훈은 7번에서 2번으로 타순이 급상승해 박성한과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이숭용(55) SSG 감독은 "4번을 바꿨다기보단 2번에 고민이 많았다. 초반에 연결해주는 역할이 필요한데 2번 에레디아가 (타석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고민 끝에 에레디아를 4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최지훈은 11경기 타율 0.243(37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 9득점 2도루, 출루율 0.378 장타율 0.486 OPS(출루율+장타율) 0.864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타율은 저조하지만, 8사사구(6볼넷 2몸에 맞는 공) 4삼진으로 많은 공을 골라내는 타자다. 에레디아는 11경기 타율 0.300(50타수 15안타) 4홈런 12타점 8득점, OPS 0.874로 성적은 최지훈보다 뛰어나다. 그러나 출루율 0.314, 1볼넷 11삼진으로 상대의 진을 빼는 유형은 아니다.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7일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 시즌 첫 경기 후반부 집중하고 있다. 2026.04.07. /사진=강영조 대기자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7일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 시즌 첫 경기 후반부 집중하고 있다. 2026.04.07. /사진=강영조 대기자

현재 SSG는 LG, KT 위즈와 함께 7승 4패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고민이 가득한 건 MVP 급으로 펄펄 나는 박성한의 타격을 살리지 못하고 3연패에 빠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함이다. 박성한은 11경기 타율 0.513(39타수 20안타), 출루율 0.635 장타율 0.795 OPS 1.430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이숭용 감독은 "타선에 막히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 3연패 중이기도 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타순도 조정했다"고 했다.

누구 하나 만족스럽지 못한 2루 포지션도 고민이다. 당초 기회를 받은 건 프로 3년 차 정준재(23)였으나, 10경기 타율 0.095(21타수 2안타)에 수비에서도 헤매고 있다. 그 자리에 김민준(22)을 투입해 봤으나, 전날(10일)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안상현(29)은 혹시 모를 최정, 박성한이 빠질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2루수가 고민이 많다. 지금 플랜 B에 C까지 고민 중이다. 오늘은 (안)상현이가 나가는데 상현이는 후반에 대기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라며 "3연패 하는 동안 투수들이 맞은 것도 있지만, 1회에 그런 모습이 나온 것 때문에 계속 꼬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떠오른 것이 홍대인(25)이다. 홍대인은 서원초-세광중-세광고-사이버한국외대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88순위로 SSG에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다. 현재 1군에서 4경기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홍대인도 지금 보고 있다. 안 되면 대안을 계속 찾아야 하는 게 감독이다. 누구에게나 기회를 똑같이 줄 수 없다. 안 되면 과감하게 바꿔볼 생각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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