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을 털고 돌아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31)이 마침내 빅리그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특히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김하성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시카고 컵스와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2경기에 출장해 타율 0.167(6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출루율 0.286, 장타율 0.167, OPS(출루율+장타율) 0.453이 됐다.
애틀랜타는 J.R. 리치(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두본 마우리시오(좌익수), 드레이크 볼드윈(지명타자), 아지 알비스(2루수), 맷 올슨(1루수), 오스틴 라일리(3루수), 마이클 해리스(중견수), 김하성(유격수), 샌디 레온(포수), 호세 아조카르(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투수)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니코 호너(2루수), 모이세스 발레스테로스(지명타자),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 이안 햅(좌익수), 스즈키 세이야(우익수), 마이클 부시(1루수), 카슨 켈리(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 댄스비 스완슨(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김하성은 3회말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마나가를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 1-2에 몰린 김하성은 4구째 날카로운 스플리터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 이번에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이 되고 말았다.
김하성의 올 시즌 첫 안타는 8회말에 터졌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무사 1루 기회에서 김하성이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김하성은 상대 바뀐 투수 필 메이튼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를 공략,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이 복귀 후 첫 안타를 쳐낸 순간이었다.
김하성의 안타로 애틀랜타는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애틀랜타는 후속 스미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가 터트리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때 김하성이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괴력의 질주를 펼쳤지만 상대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걸리며 여유 있게 아웃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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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3회초에는 1사 3루 위기에서 호너가 유격수 정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때 김하성이 침착하게 포구에 성공한 뒤 1루 쪽으로 강하게 송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에는 강견을 자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브레그먼의 타구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했다. 처음에는 3루수가 이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이때 뒤를 받친 김하성이 공을 잡은 뒤 1루를 향해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노바운드 송구를 펼쳤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선언됐다.
애틀랜타는 8회 2사 2루 기회에서 듀본이 쐐기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4-1을 만들었다. 9회에는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이 콘포토의 땅볼 타구를 잡아 직접 2루 베이스를 발로 찍은 뒤 1루로 힘차게 송구하며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이어 마지막 타자인 크로우-암스트롱의 뜬공도 김하성이 처리했다.
결국 애틀랜타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했다. 애틀랜타는 메이저리그 전 구단을 통틀어 가장 먼저 30승(13패) 고지를 밟았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 반면 4연패에 빠진 컵스는 27승 16패를 기록한 가운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한편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한화 약 53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계약이 종료됐고,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채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다만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9월 탬파베이로부터 웨이버 공시되며 팀을 떠났다.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이 거둔 성적은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OPS 0.611.
그런 김하성에게 손을 곧바로 내민 구단은 바로 애틀랜타였다. 애틀랜타 이적 후 김하성은 펄펄 날았다. 애틀랜타 소속으로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의 성적을 냈다. 2025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옵트 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을 실행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다시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다만 지난 1월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 그는 긴 재활 끝에 지난달 말부터 마이너리그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지난 12일 빅리그에 콜업된 그는 13일 컵스전에서 안타 없이 1볼넷을 기록한 뒤 이날 두 번째 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