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한테 '지명타자 칠래'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해요" 21년을 한결같이... 사령탑 "그냥 리스펙트"

"최정한테 '지명타자 칠래'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해요" 21년을 한결같이... 사령탑 "그냥 리스펙트"

신화섭 기자
2026.05.14 11:53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최정 선수를 '리스펙트'한다고 말하며, 그의 연습 과정과 타석에 임하는 모습이 완벽에 가깝다고 극찬했습니다. 최정은 12일 KT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2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역대 최장 기록을 연장했습니다. 이 감독은 최정의 꾸준한 활약 비결로 '노력과 열정'을 꼽았으며, 그가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SSG 최정이 13일 수원 KT전에서 3루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SSG 최정이 13일 수원 KT전에서 3루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최정이 13일  KT전 1회초 득점한 뒤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최정이 13일 KT전 1회초 득점한 뒤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그냥 리스펙트(respects·존경)예요."

SSG 랜더스 최정(39)에 관해 묻자 이숭용(55) SSG 감독은 이렇게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지난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앞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감독과 선수로서 만난 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행복이다. 연습하는 과정부터 타석에 임하는 모습까지 모든 것들이 완벽에 가깝고 트집 잡을 만한 게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정은 전날인 12일 KT전에서 1회초 사우어를 상대로 시즌 10호 아치를 그려 2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장 기록을 한 해 연장했다. 이 부문 2위는 지난해까지 18년 연속의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올해는 현재 7홈런)다.

최정이 12일 KT전에서 2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뒤 이숭용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최정이 12일 KT전에서 2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뒤 이숭용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무려 21년의 세월. 프로에 데뷔한 2005년 45경기에서 1홈런을 때린 뒤 이듬해인 2006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쌓아온 기록이다. 올해 고졸 신인들이 2007년생이므로, 그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된 업적이다.

이토록 오랜 시간 한결같이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노력과 열정'을 꼽았다.

이 감독은 최정에 대해 "늘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연습도 많이 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나이를 먹을수록 아무래도 연습을 좀 줄여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말을 안 듣는다"며 "잘 안 맞으면 계속 또 치고…. 지난 겨울에도 정말 거의 안 쉬고 매일 나와서 몸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뒤에는 저한테 와서 '노예처럼 써 달라'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13일 KT전에서 타격하는 최정. /사진=SSG 랜더스
13일 KT전에서 타격하는 최정. /사진=SSG 랜더스

그런 마음가짐과 실천이 최정을 KBO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로 만들었다. 그는 개인 통산 홈런(528), 득점(1537), 몸에 맞는 볼(363) 부문에서 역대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사상 최초 1만 타석 고지(현재 1만 7타석)에도 발을 디뎠다.

통산 기록만 빛나는 것이 아니다. 불혹의 나이에도 올 시즌 홈런 공동 2위로 김도영(KIA 타이거즈·12개), 힐리어드(KT·10개) 등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또 팀의 38경기 중 37경기에 나섰고, 그 중에서도 단 1경기(5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 지명타자)를 제외하고 모두 3루수로 출장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에게 '지명 타자 칠래'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한다. 그냥 (수비) 나가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감독으로서는 참 고맙다"며 "최정 같은 선수와 같이 있다는 것이 큰 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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