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여전히 훌륭했다" LG 복귀 거부, ML이 눈앞인데…가로막는 이들이 KBO 출신들이다

"고우석, 여전히 훌륭했다" LG 복귀 거부, ML이 눈앞인데…가로막는 이들이 KBO 출신들이다

OSEN 제공
2026.05.19 03:40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데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최근 3경기 7이닝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A 평균자책점을 3.24까지 낮췄다. 하지만 고우석의 빅리그 콜업을 가로막는 경쟁자들이 모두 KBO리그 출신 투수들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OSEN=조형래 기자] 이제 빅리그 데뷔가 눈 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에서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 트윈스 복귀를 마다하고 메이저리그 데뷔가 눈 앞으로 다가온 분위기다. 그런데 고우석이 넘어서야 할 경쟁자들이 공교롭게 KBO리그 출신 투수들이다.

고우석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경기에 등판해 3-6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고우석은 지난 9일, 더블A에서 트리플A로 복귀한 이후 3경기 모두 멀티이닝을 소화했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경기 7이닝 무실점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3.24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고우석은 2이닝 22구를 던졌다. 포심 7개, 커터 6개, 스플리터 5개, 커브 4개를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4.1마일(151.4km), 평균 시속 93.5마일(150.5km)을 기록했다.

2023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고 포스팅 마감 직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고우석에게는 장밋빛 전망이 도달하지 못했다. 2024년 개막전 로스터에 들지 못하며 플랜이 꼬였다.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으 됐고 이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훈련 중 부상으로 불운이 따랐다. 이후 마이애미에서도 방출, 디트로이트에 겨우 둥지를 틀었고 미국 무대 진출 3년차에도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는 빅리그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 있다. 고우석이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기도 한다. 미국 현지에서도 고우석을 주목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소식을 전하는 SB네이션 팬 커뮤니티 ‘블레스 유 보이스’는 ‘고우석은 여전히 훌륭한 피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트로이트의 투수진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게 역설적으로 고우석에게는 호재로 작용되고 있는 모양새다. 디트로이트 투수진은 부상 연쇄 도미노에 시달리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주요 투수들이 부상자명단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사이영상 에이스 타릭 스쿠발은 최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케이시 마이즈는 우측 내전근 부상으로 이제 막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했다. 트레이 멜튼은 스프링캠프에서 우측 팔꿈치 염증, 보 브리스케는 좌측 내전근 부상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돌아온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도 고관절 염증으로 이탈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우완 타이 매든이 투구 이후 타구속도 시속 107.9마일(173.6km)의 타구에 던지는 우측 팔뚝에 맞고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불운도 이런 불운이 없다. 자연스럽게 투수들이 많이 필요하고 또 선발진 자체가 부족하니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벌크 가이’들의 중요성이 커졌다. 고우석이 현재 트리플A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것도 고우석이 ‘벌크 가이’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우석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우석에게 기회는 줄 수밖에 없다. 계속 자신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콜업이라는 결과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콜업을 하기에는 그 위에 버티고 있는 투수들이 모두 선발 경험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이 KBO리그 경험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다. 이들 역시 미국으로 복귀한 뒤 자신의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이 바로 고우석의 경쟁자들이다.

2023년 한화 이글스에 합류했지만 부상으로 중도 퇴출 됐고 “한국은 쓰레기 나라”라고 비하까지 했던 버치 스미스, 2024~2025년 SSG 랜더스의 강속구 에이스로 활약했던 드류 앤더슨, 2024년 키움, 2025년 KT에서 활약한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리고 2024년 삼성 라이온스의 에이스로 군림했지만 역시 떠날 때 구단의 트레이닝 파트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던 코너 시볼드까지. 모두 현재 디트로이트 불펜진에서 벌크가이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성적들이 나쁘지 않다. 버치 스미스는 11경기(1선발) 15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2.93, 올해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드류 앤더슨은 15경기 27이닝 1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 중이다. 코너 시볼드도 9경기 12이닝 1승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왼 발목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다녀왔지만 디트로이트 구단은 코너 시볼드를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성적은 헤이수스가 가장 떨어진다. 헤이수스는 13경기 17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6.62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모두 최근 등판에서 괜찮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기에 누구 하나 자리에서 빠지는 게 이상하다.

그렇다고 고우석에게 아예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리는 없다. 테스트를 하고 있고 고우석도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 LG 트윈스가 마무리 유영찬의 팔꿈치 수술 여파로 고우석에게 복귀를 제안했지만 고사했다. 고우석 결심의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빅리그 콜업이 필요하다. KBO리그 출신 투수들을 경쟁자로 두고 이들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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