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이 밝힌 오러클린 계약 연장 이유 "이 정도면 끝까지 가야죠→체력 우려? 그건 미래의 일" 일축

박진만이 밝힌 오러클린 계약 연장 이유 "이 정도면 끝까지 가야죠→체력 우려? 그건 미래의 일" 일축

인천=박수진 기자
2026.05.27 07:07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은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의 추가 연장 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오러클린은 단기 대체 선수로 합류했으나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삼성 선발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박 감독은 오러클린의 체력 저하 우려에 대해 "미래의 일"이라며 일축하고, 현재의 활약과 구위를 신뢰하며 전략적인 휴식 계획을 밝혔다.
5일 승리 기념구와 함께 사진 촬영에 임하는 오러클린. /사진=박수진 기자
5일 승리 기념구와 함께 사진 촬영에 임하는 오러클린. /사진=박수진 기자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한 오러클린.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한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좌완 투수 잭 오러클린(26)의 '추가 연장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그의 유일한 우려 사항인 체력 저하 문제에 대해 박진만(50) 감독이 직접 선을 그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현장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곧 오러클린의 계약이 만료된다'는 질의에 대해 "구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잘해주고 있는데 당연히 계약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한 차례 추가 동행을 이어갈 뜻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맷 매닝의 팔꿈치 부상으로 급하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러클린은 당초 6주짜리 단기 대체 선수였다. 그러나 5월 들어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삼성 선발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 구단과 한 차례 계약을 연장한 그는 추가 연장 계약까지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호성적과는 별개로 삼성 구단은 오러클린이 이번 시즌을 조금 더 일찍 시작했다는 부분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 오러클린은 지난해 11월부터 호주에서 리그 일정을 시작했고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까지 거쳐 휴식 없이 꾸준히 시즌을 소화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6월과 7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체력적인 부침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박 감독은 체력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것은 미래의 일"이라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미래의 걱정 때문에 현재의 뛰어난 활약을 과소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박 감독은 "우려를 조금 했는데, 현재만 봤을 때는 체력적이나 문제가 없었다. 1주일에 2차례 등판했을 때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라며 오러클린의 굳건한 몸 상태를 신뢰했다. 실제로 오러클린은 5월 5일 대구 키움전에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5월 10일 창원 NC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보여주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러클린이 지치지 않도록 체력 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현 상황에 봤을 때는 체력적인 부담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계약 연장을 하게 되면 또 한 턴 정도 휴식을 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작정 마운드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향후 일정을 고려해 전략적인 휴식을 부여하며 롱런을 돕겠다는 구상도 더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의 외국인 시장 상황도 동시에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삼성 구단이 미국 시장 상황을 동시에 주시하는 것은 부상 선수 복귀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당연한 '플랜 B'에 가깝다. 하지만 현재 오러클린이 보여주고 있는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은 대체 선수라는 기대치를 한참 웃돈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흔들리기보다 현재의 확실성에 무게를 둔 박진만 감독의 정면 돌파가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 어떤 효과를 줄지 자못 궁금해진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 전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 전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오러클린(왼쪽)과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오러클린(왼쪽)과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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