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명의 여성으로부터 무려 7건의 강간 및 성폭행 혐의를 받으며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토마스 파티(34·비야레알)가 결국 가나의 북중미월드컵 예비 명단에 전격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BBC'는 27일(한국시간) "전 아스널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가 가나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예비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가나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8인의 월드컵 사전 훈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파티는 오는 6월 2일 카디프에서 열리는 웨일스와 평가전을 준비하게 된다. 케이로스 감독은 본선 개막 전 이 명단을 26명으로 최종 압축해야 한다.

가나 대표팀에서 A매치 58경기를 뛴 핵심 미드필더 파티는 현재 최악의 성범죄 추문에 휩싸여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파티는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4명의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7건의 강간 혐의와 1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고, 현재는 조건부 보석 상태로 스페인에서 활약 중이다. 사우스워크 형사 법원에 출석해 온 파티는 내년에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완강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파티는 지난 202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적료 4500만 파운드(약 780억 원)를 기록하며 아스널에 합류한 뒤 5시즌 동안 통산 167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계약이 만료된 지난 여름 아스널을 떠나 스페인 라리가의 비야레알로 이적했다.
선수 생활을 강행 중이지만 현지 여론은 싸늘하다. 조건부 보석 규정에 따라 해외 원정 시 24시간 전 경찰에 통보하고 피해자들과 접촉하지 않는 조건을 지키고 있지만, 라리가 경기 중 파티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쏟아지고 있으며 비야레알 팬들의 영입 반대 청원까지 일어났을 정도다. 다만 마르셀리노 비야레알 감독은 "판결이 나기 전까지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며 파티를 기용해 왔고, 국제적인 비판 속에서도 가나 대표팀 역시 그를 본선 무대로 데려가겠다는 심산이다.

한국 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선수다. 파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가나의 중원 핵심으로 활약하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전에서 가나의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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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나의 이번 예비 명단에는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맨체스터 시티), 브랜던 토마스-아산테(코번트리)를 비롯해 조르단 아에유와 압둘 파타우(이상 레스터 시티) 등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토트넘 홋스퍼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는 지난 1월부터 이어진 대퇴사두근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결국 월드컵 명단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우여곡절 끝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월드컵을 정조준하게 된 가나는 본선 조별리그 L조에 속해 토론토에서 파나마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잉글랜드, 크로아티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