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자국 팬들로부터 외면... 출정식도 없이 출국" 韓 분석한 멕시코 매체

"홍명보 감독, 자국 팬들로부터 외면... 출정식도 없이 출국" 韓 분석한 멕시코 매체

김명석 기자
2026.05.27 12:08
멕시코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내 분위기를 분석했다. SI는 홍명보 감독이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표팀이 출정식도 없이 출국한 점,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의 거액 포상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지적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이 내부 압박과 비판을 피하기 위해 조기 출국했으며, 이는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의 한 매체가 홍명보호를 둘러싼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멕시코판은 27일(한국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자국 팬들에게 외면받는 감독, 벤치행 여부가 논쟁이 된 상징적인 주장, 누구도 환영하지 않은 거액의 보너스, 출정식도 없이 떠난 대표팀이라는 모습으로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SI는 우선 홍명보호가 월드컵 출정식도 없이 곧바로 사전캠프인 미국으로 출국한 것을 두고 비판적인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홍명보호는 지난 16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월드컵 출정식 없이 이틀 뒤인 사전캠프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A조에 속해 다른 팀들보다 빠른 월드컵 일정, 그리고 월드컵 조별리그가 열리는 멕시코 고지대 적응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매체는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고지대 적응'을 이유로 조기에 출국했지만, 대표팀 안팎에서는 내부 압박과 비판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월드컵 출정식 없이 출국한 건 40년 동안 없었던 일이었다. 이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지난 18일 출국길에 오른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18일 출국길에 오른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감독이 부임 후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도 짚었다.

SI 멕시코판은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주장이자 월드컵에 4회 출전했고, 아시아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면서도 "그러나 그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는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최고의 감독을 찾은 게 아니라 가장 안전한 이름을 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과 공격적이었던 한국 대표팀을 경직되고 보수적인 팀으로 바꿨다. 오랜 기간 활용했던 4-2-3-1 전형 대신 이기기 위한 게 아닌 '지지 않기 위해' 설계된 3-4-2-1 전형으로 전환했다. 한국에서는 대표팀이 공격성뿐만 아니라 팀의 정체성까지 잃었다고 느끼는 의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책정한 월드컵 포상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최종 명단에 승선한 26명 모두에게 1인당 5000만원의 기본 수당을 주고, 32강에 오르면 1억원, 16강 2억원, 8강 3억원 등 토너먼트 진출 이후 다음 라운드 진출마다 1억원씩 늘어나는 포상금을 책정했다. 조별리그에서 승리할 경우 3000만원, 무승부 시 1000만원, 토너먼트 진출 이후엔 32강 승리 시 5000만원, 16강 승리 시 8000만원 등의 수당도 내걸었다.

SI는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최종 명단 승선만으로도 수천만원 대 보너스를 지급하고, 조별리그 통과 시 거액의 인센티브 체계를 설계했으나 한국에서는 대다수가 수년간의 내부 갈등과 신뢰 추락을 돈으로 덮으려는 절박한 시도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유일하게 무패로 통과하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고, 전술적인 조직력과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경험도 있다"면서도 "동시에 자국 팬들에게 외면받는 감독이나 작별 인사조차 없이 월드컵으로 떠난 대표팀 분위기 속 대회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사전캠프인 미국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월드컵 사전캠프인 미국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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