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1일) 코리안 메이저리거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5안타를 터트렸던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팀은 아쉽게 크게 패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한국 시각) 오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2-16으로 크게 패했다.
이날 이정후는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LA 다저스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이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3(198타수 60안타) 3홈런, 2루타 12개, 3루타 2개, 19타점 25득점, 10볼넷 22삼진, 출루율 0.340, 장타율 0.429, OPS(출루율+장타율) 0.769가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랜던 룹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케이스 슈미트(좌익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우익수), 맷 채프먼(3루수), 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 에릭 하스(포수), 조나 콕스(중견수) 순으로 밀워키전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밀워키는 셰인 드로한을 선발 투수로 앞세웠다. 크리스티안 옐리치(지명타자), 잭슨 추리오(중견수), 브라이스 투랑(2루수), 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 제이크 바우어스(좌익수), 앤드류 본(1루수), 살 프렐릭(우익수), 루이스 렌히포(3루수), 데이비드 헤밀튼(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번 시리즈에 앞서 이정후는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3연전을 치렀다. 그리고 '4안타→2안타→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경기 동안 타율은 0.733(15타수 11안타).
특히 이정후는 전날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6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이는 이정후는 물론, 역대 빅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이 세운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이었다.
그리고 이정후의 좋은 타격감은 이날도 계속 이어졌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초구 볼을 잘 골라낸 이정후. 2구째 스트라이트를 하나 지켜본 뒤 3구째 배트를 헛돌렸다. 이어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볼(슬라이더)을 기가 막히게 골라낸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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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로한의 5구째. 앞서 4구째와 마찬가지로 바깥쪽 낮은 코스로 절묘하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이정후 특유의 예술적인 부드러운 타격 폼으로 공략했다. 타구는 2루수 키를 훌쩍 포물선을 그리며 넘어가며 우중간 안타로 연결됐다. 4구째와 비슷한 코스였는데,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 존에 살작 걸치게 들어오자 배트를 낸 게 적중했다. 이정후의 한껏 물오른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이정후는 후속 채프먼의 중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으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하지만 이날 이정후의 안타는 여기까지였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받아쳤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6회 1사 1루 기회에서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때려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잡아당겼으나, 상대 1루수에게 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프렐릭이 중전 적시 2루타, 렌히포가 좌중간 적시타,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추리오와 투랑이 연속 2타점 적시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때려낸 뒤 콘트라레스의 희생타를 더해 무려 7득점에 성공했다. 4회말 1점을 추가한 밀워키는 6회말과 7회말 각 2득점, 8회말에는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4득점을 허용한 끝에 2-16으로 대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콜로라도전 19-6 대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연승 기회를 놓쳤다. 23승 3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반면 밀워키는 2연승을 달리며 36승 21패의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