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선수가 또 빠졌다. 두산 베어스의 필승조로 활약하던 양재훈(23)이 팔꿈치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양재훈의 1군 말소 소식을 알렸다.
양재훈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서 등판해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양재훈은 기록보다 뼈아픈 부상에 고개를 떨궜다.
두산 구단 측에 따르면 양재훈은 정밀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6월 중순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MCL)을 받을 예정이다.
양재훈과 함께 내야수 임종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투수 최지강과 내야수 안재석을 불러올렸다.

지난해 7라운드 신인으로 입단해 26경기에서 24⅓이닝 2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ERA) 5.92를 기록했던 양재훈은 올 시즌 한층 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19경기에서 23⅓이닝을 소화했고 승패 없이 1세이브, ERA 4.24를 기록하며 두산 뒷문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두산 감독은 "거의 신인급이나 다름없는데 올해 필승조도 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본인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데 아쉽다. 나도 본인도 이제 뭔가 조금 해보려고 하고 좋은 위치에서 나가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큰 부상에 제일 많이 속상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군에서 떠나기 전 따뜻한 조언도 건넸다. 김 감독은 "저도 마음이 아프다는 얘기를 했다"며 "어쨌든 수술을 해야 되니까 수술한 뒤 몸을 잘 만들어야 된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평소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투수였기에 더욱 뼈아픈 이탈이다. "속상하다. 이제는 부상 선수가 안 나와야 하는데 또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최지강이 힘을 보탠다. 2022년 육성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2024년 필승조로 역할을 다했던 최지강은 지난해와 올 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선 12경기에서 15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1홀드, ERA 2.87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괜찮은 투구를 하고 있다고 했고 그래서 일단 (양)재훈이가 빠진 자리에 지강이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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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다행스러운 부분은 김택연의 복귀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1라운드 전체 2순위 신인으로 두산의 클로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택연은 올 시즌에도 9경기에서 승패 없이 3세이브, ERA 0.87, 피안타율 0.143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었으나 지난 4월 25일부터 어깨 통증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택연이는 내일 라이브 피칭을 하고 6일과 8일 등판 예정"이라며 "그걸 소화한 뒤 몸 상태가 괜찮으면 그 이후에 콜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박찬호(유격수)-손아섭(지명타자)-다스 카메론(우익수)-김민석(좌익수)-양의지(포수)-안재석(3루수)-강승호(2루수)-박지훈(1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
복귀한 안재석이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재석이는 몸 상태에 문제가 없으니까 오늘 경기에 나간다. 그래서 봐야 한다. 1루는 지훈이가, 승호가 2루로 나간다"며 "(박)준순이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재석이는 3루니까 지훈이가 계속 1루를 보려고 한다. 지훈이도 원래 주 포지션은 3루인데 멀티 능력이 있어서 1루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