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2강 진출 당연, 운 좋으면 그 이상" 첫 상대 체코 뜻밖의 평가... SON은 물론 '깜짝 이름'도 나왔다

"한국 32강 진출 당연, 운 좋으면 그 이상" 첫 상대 체코 뜻밖의 평가... SON은 물론 '깜짝 이름'도 나왔다

이원희 기자
2026.06.04 16:18
체코 축구 전문매체 유로포트발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한국 축구대표팀 전력을 분석하며 한국의 32강 진출을 당연하게 예상했다. 유로포트발은 한국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등을 핵심 자원으로 꼽았고, 옌스 카스트로프를 깜짝 자원으로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의 끈질김과 끈기를 강점으로 보았으나 수비 불안을 지적했으며, 고지대 적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체코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체코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체코의 현지 언론이 한국 축구대표팀 전력을 집중 조명했다.

체코 축구 전문매체 유로포트발은 3일(한국시간) "끈질김은 상표, 수비는 물음표"라는 제목으로 한국 대표팀 전력을 자세히 분석했다. 매체는 한국이 처음 참가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비롯해 현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며 "포르투갈, 우루과이, 호주도 갖지 못한 기록"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묶였다. 한국과 체코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오는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격돌한다. 첫 경기 결과가 조별리그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양 팀 모두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매체는 뜻밖의 전망을 내놨다. 체코보다 한국과 멕시코를 A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두 팀으로 꼽았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주목한 선수는 단연 손흥민(LAFC)이었다. 유로포트발은 손흥민에 대해 "독일에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뒤 잉글랜드로 향했다. 축구 팬들에게는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는 LAFC(미국)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 말년을 보내고 있다. 미국프로축구(MLS) 데뷔 시즌에는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근 득점 흐름도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올 시즌 8도움을 기록했지만, 지난 2월 이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신체적으로 훌륭하다고 느낀다"면서 "월드컵을 위해 골을 아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드컵 경험도 조명했다. 유로포트발은 "손흥민은 처음 두 차례 월드컵에서 3골을 넣었고, 직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경기력은 한국 전체 팀에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는 경험에 숫자를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외에도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주요 전력으로 언급됐다. 유로포트발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을 핵심 자원으로 주목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옌스 카스트로프(오른쪽). /AFPBBNews=뉴스1
옌스 카스트로프(오른쪽). /AFPBBNews=뉴스1

깜짝 자원도 언급했다. 주인공은 독일 태생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였다. 유로포트발은 "독일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성인 대표팀을 뛰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중미 월드컵에서 선발 명단에 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과 왕성한 활동량 덕분에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전체적인 경기 스타일로는 '성실함'과 '끈기'를 꼽았다. 매체는 카타르 월드컵을 대표적인 예로 들며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한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뛰는 팀이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포르투갈을 꺾고 우루과이를 제치며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비에는 물음표를 달았다. 유로포트발은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에 대패한 장면을 비롯해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 4월 오스트리아전 패배를 언급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공격 역시 날카롭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4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친선경기 2연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를 모두 잡아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비 전술도 주목했다. 매체는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포백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스리백 전술을 시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월드컵에서도 스리백을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고지대 적응도 중요한 변수로 언급됐다.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과 2차전 멕시코전은 모두 해발 1500m가 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해발 1400m 안팎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적응에 힘썼다. 유로포트발 역시 "한국이 이곳에 캠프를 차린 이유는 1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해발 고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평가가 오간 가운데, 매체가 예상한 한국의 최종 성적은 32강 진출이었다. 유로포트발은 "한국에 조별리그 통과는 당연한 일이 돼야 한다"면서도 "토너먼트에서는 상대에 달려 있다. 좋은 대진을 만난다면 32강이 끝이 아닐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며 한국이 기대 이상의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한국의 A조 조편성. /사진=AI 제작 이미지.
한국의 A조 조편성. /사진=AI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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