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깜짝 발탁으로 끝 아니다? 월드컵 '주전 도약'까지 노리는 이기혁

韓 깜짝 발탁으로 끝 아니다? 월드컵 '주전 도약'까지 노리는 이기혁

김명석 기자
2026.06.04 18:35
이기혁(강원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에 깜짝 승선했으며, 월드컵 주전 도약까지 노리고 있다. 이기혁은 미국 사전캠프 평가전 2경기를 모두 선발로 소화하며 날카로운 패스 등 빌드업 능력을 뽐냈고, 특히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패스 성공률 95%, 엘살바도르전에서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왼발잡이 센터백을 스리백 좌우에 포진시킨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기혁은 김태현과 왼쪽 스토퍼 역할을 두고 경합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센터백 이기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센터백 이기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에 깜짝 승선한 이기혁(26·강원FC)이 단숨에 월드컵 주전 도약까지 노린다.

이기혁은 지난달 31일 미국 유타주 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이어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전까지 미국 사전캠프 평가전 2경기를 모두 선발로 소화했다.

물론 이기혁이 홍명보호 출범 이후 실제 경기에 뛰어본 적이 없는 만큼 실전에서 경기력을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고, 같은 왼발잡이 센터백인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점까지 맞물린 '연속 출전'이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기혁이 보여준 만만치 않은 경쟁력에 팬들의 눈길이 쏠렸다. FIFA 랭킹 100위권대 약팀들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최후방에서 날카로운 패스 등 빌드업 능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2경기 모두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 역할을 맡은 이기혁은 왼쪽 윙백이나 전방 공격진을 향해 자주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미드필더 출신으로 K리그에서도 이미 검증이 끝난 패스 능력을 앞세워 홍명보호 공격의 활로를 여러 차례 뚫었다. 전방이나 측면을 향한 정확한 롱패스뿐만 아니라 낮게 깔리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도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센터백 이기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센터백 이기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기혁은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패스 성공률 95%에 롱패스 성공률은 70%(7회 성공)을 기록했다. 엘살바도르전 역시 패스 성공률 92%, 롱패스 성공률은 71%(5회 성공)였다.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 향한 패스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 16개, 엘살바도르전 14개나 됐다. 수비수지만 빌드업 측면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여준 지표들이었다.

물론 모든 게 완벽할 순 없었다. 아직 호흡이 맞지 않은 탓인지 수비적인 측면에선 여러 차례 아쉬움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2경기 모두 무실점 경기를 치르긴 했으나, 특히 엘살바도르전에선 상대의 빠른 측면 공격에 여러 차례 흔들리며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다만 몇 차례 수비 지역에서의 아쉬움에 초점을 맞추기엔, 다른 강점이 워낙 뚜렷했다.

홍명보 감독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스리백의 중심에 두고 왼발잡이와 오른발잡이 센터백을 각각 스리백 좌우에 포진시킨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기혁은 이번 월드컵에서 왼쪽 스토퍼 역할을 두고 김태현과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김태현의 컨디션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한다면, 이기혁에게도 적잖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만약 월드컵 무대까지 누비며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이기혁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깜짝 승선을 넘어 주전 도약이라는 또 다른 반전 스토리를 쓰게 된다. 나아가 이기혁의 활약이 홍명보호의 월드컵 순항까지 이끈다면, 이기혁과 대표팀 모두엔 더할 나위 없는 결말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센터백 이기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센터백 이기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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