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본선 첫 경기 하루 전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체코와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1차전을 치른다.
체코전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결전지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내일부터 월드컵이 시작된다. 축구선수들의 꿈의 무대"라며 "소홀함 없이 대회를 준비했다. 선수들이 보여 준 헌신적이고 노력하는 모습, 함께 한 시간들이 내일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은 괜찮다. 오늘로써 준비는 끝났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남은 하루도 잘 보내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중미 무대는 홍명보 감독 개인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휘봉을 잡고 나섰던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뼈아픈 실패를 맛봤고, 이번 대회를 통해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사령탑으로서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 체코전은 홍명보 감독의 명예회복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본선을 앞두고 치른 트리니다드토바고(5-0 승), 엘살바도르(1-0 승)와 평가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홍명보 감독은 철저한 전술 보안 속에 고산지대 적응과 맞춤형 빌드업 전략을 완성하는 데 집중했다.

-내일 아침 미팅에서 전술 외적으로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선수들과 이미 많은 얘기를 나눴고 많은 메시지도 전달했다. 오늘과 내일 굳이 선수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또 전달할 만한 중요한 사항은 없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 선수들의 모습이나 표정을 보고 판단해 짧게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이미 모든 메시지를 전달한 상태다. 선수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사령탑으로서 두 번째 맞이하는 월드컵 첫 경기인데.
독자들의 PICK!
"두 번째 월드컵 참가다. 아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2014년 대회에서는 실패했지만, 그동안 쌓은 많은 경험을 토대로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했다.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가서 신나고 재미있게, 활기차게 뛸 수 있는 분위기는 잘 만들어졌다. 그것은 내게 매우 중요하며 팀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 조별리그 상대국인 멕시코에 대한 생각은(멕시코 기자).
"멕시코는 축구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는 홈 팀이기 때문에 한국이 지난 2002년에 경험했듯 그 이상으로 큰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멕시코전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지만, 우선 내일 있을 체코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그 다음에 멕시코전을 준비하겠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개인적으로는 높은 위치에서 예선을 통과하길 희망하고 있다."

-선발 라인업 결정은 마쳤나.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베스트 11을 두고 고민했다. 점심 식사 전에 결정을 다 끝냈고, 베스트 11도 모두 정했다."
-3주간 진행한 고지대 훈련이 결실을 맺을 때가 왔다. 현재 선수들의 신체 조건에 만족하는지.
"미국에 도착한 이후 계속해서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처음에는 각자 신체적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격차가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완벽한 상태다. 물론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고지대에 적응했다는 안도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데이터나 선수들의 컨디션 모두 만족스럽다."
-팀 안팎으로 여러 외부 평가가 존재한다. 본선 1차전이 지니는 중요성은 무엇인가.
"외부 평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이 중요한 경기에 어느 정도까지 총력을 다할 수 있느냐이며,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내일은 첫 경기이고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개막 날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세계의 이목도 많이 집중될 것이다.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전략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지만, 나름대로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