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vs크레이치'·'김민재vs시크'... '무조건 선제골' 체코전 승리 판도 가른다 [현장 라인업 분석]

'손흥민vs크레이치'·'김민재vs시크'... '무조건 선제골' 체코전 승리 판도 가른다 [현장 라인업 분석]

과달라하라(멕시코)=박건도 기자
2026.06.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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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운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부상당한 김태현 대신 이기혁을 센터백으로 발탁해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체코는 파트리크 시크의 높이와 세트피스를 앞세운 선 굵은 축구로 맞서며, 양 팀 모두 선제골 확보와 고지대 기후 적응을 승부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손흥민(왼쪽)과 크레이치. /사진=김진경 대기자,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크레이치. /사진=김진경 대기자, AFPBBNews=뉴스1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한국-체코전을 하루 앞둔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한국-체코전을 하루 앞둔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포메이션은 같지만 스타일은 완전히 다른 두 팀이 격돌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특유의 높은 고지대 기후에 적응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압도적인 피지컬을 지닌 체코의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랭킹 25위)과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의 체코(41위)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양 팀의 3-4-2-1 포메이션이 같다는 점이다.

다만, 두 팀은 경기에서 철저히 다른 스타일을 고수할 전망이다.

먼저 홍명보 감독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 이틀 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체코전 센터백 라인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의 파트너로 깜짝 발탁의 주인공 이기혁(강원FC)을 선택했다.

미드필더 출신인 이기혁은 앞선 평가전에서 높은 패스 정확도를 기록하며 정교한 후방 빌드업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고 이기혁이 왼쪽 스토퍼로서 정교한 패스 줄기를 공급한다면, 한국은 체코의 장신 숲을 피해 측면과 뒷공간으로 매끄럽게 공을 전개할 수 있다.

최전방에는 생애 네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캡틴 손흥민(LAFC)이 원톱으로 출격하고, 그 뒤를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받친다. 활동량이 뛰어난 이재성이 체코 수비진을 뒤흔들고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끝에서 시작되는 창의적인 패스가 손흥민의 침투로 연결되는 유기적인 공격 조합이 핵심이다. 중원에서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호흡을 맞춰 공수 조율과 1차 저지선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체코의 3-4-2-1은 철저하게 높이와 선 굵은 축구에 최적화된 형태다. 체코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등 극적인 승부 속에서 기록한 4골 중 3골을 정교한 세트피스로 만들어냈을 만큼 데드볼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민재(왼쪽)와 파트리크 시크. /사진=김진경 대기자, AFPBBNews=뉴스1
김민재(왼쪽)와 파트리크 시크. /사진=김진경 대기자, AFPBBNews=뉴스1

특히 최전방의 파트리크 시크(바이어 레버쿠젠)는 유럽 예선 5골 중 3골을 머리로 해결했을 정도로 위력적인 고공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체코 올해의 선수 파벨 슐츠(리옹)와 루카시 프로보트(슬라비아 프라하)가 2선에서 시크를 지원사격한다.

체코의 중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베테랑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알렉산다르 소이카(빅토리아 플젠)가 구축해 한국 중원과의 강력한 충돌을 예고했다. 황희찬이 인정할 정도로 전술적 이해도가 뛰어난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 원더러스)를 필두로 슈테판 할로우페크(슬라비아 프라하), 로빈 흐라냐치(호펜하임)가 버티고 있다.

경기의 향방을 가를 최대 관건은 선제골이다. 홍명보호는 그동안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패스 축구를 구사해 온 반면, 체코는 선 수비 후 역습 성향이 짙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을 하루 앞둔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을 하루 앞둔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만약 한국이 체코의 주무기인 정교한 세트피스 한방에 가로막혀 먼저 실점을 허용한다면 밀집 수비를 뚫어내야 하는 치명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반대로 한국이 먼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한다면 전술적 주도권을 완전히 쥘 수 있다. 체코가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유도한 뒤, 상대의 다소 단조로운 고공 공격과 롱패스 위주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팀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과 고지대 적응도 분수령이다. 한국의 최후방을 책임지는 김승규(FC도쿄)와 체코의 영웅 마테이 코바르(PSV 에인트호번) 모두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수문장들이다.

특히 1500m가 넘는 과달라하라의 고산지대 특성상 공기의 저항이 적어 공의 속도가 빨라지고 궤적의 변화가 심하다. 체코 매체 '스포르트' 등에 따르면 체코 측 역시 철저한 적응 훈련을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현지 입성 후 총 6일간 적응 기간을 거치며 데이터와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린 한국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강인이 패싱패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강인이 패싱패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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