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건 역시 짜릿한 승리다.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둔 홍명보호가 가벼운 회복 훈련으로 숨을 고르며 2차전 준비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대표팀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전날 치러진 체코전 이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전술 훈련 대신 철저한 휴식과 회복에 집중한 가운데, 승리의 기운이 고스란히 이어진 훈련장 분위기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만큼 밝았다.
이날 훈련은 전술 훈련 없이 전적으로 선수들의 피로 해소와 컨디션 관리를 위한 회복 훈련 위주로 진행됐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경기를 치른 다음 날은 회복 훈련을 진행하고, 그다음 날은 선수단 전체에 완전한 자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내일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하며 과달라하라 현지를 찾은 가족들을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자유로운 외출을 즐길 예정이다.

훈련장에서 만난 대표팀 관계자는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선수들의 상태를 전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는 발목 부상 재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 현재 풀대시가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기 이틀 전 발목 부상으로 깜짝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중앙 수비수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은 상태가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조별리그 전 경기 제외 가능성까지 점쳐졌지만, 이르면 2차전에도 뛸 수 있을 전망이다.
훈련은 어제 경기 소화 시간에 따라 이원화되어 진행됐다. 체코전에서 풀타임 가깝게 활약한 주전급 선수들은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가볍게 피치를 몇 바퀴 돌며 근육과 호흡을 가다듬은 뒤, 사이클을 타는 등 가벼운 운동만 소화하고 약 40분 만에 빠르게 훈련을 마무리하고 실내로 들어갔다.

반면 전날 경기에서 적은 시간을 뛰었거나 출전하지 않은 김문환, 박진섭, 황희찬, 조규성, 조위제, 옌스 카스트로프, 강상윤, 이동경, 엄지성, 김진규, 양현준 등은 피치에 남아 정상적인 운동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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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본격적인 미니게임에 앞서 발을 맞추며 가볍게 원바운드 게임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장난기와 활력이 넘쳤다. 조규성은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공을 받아 넘겨 동료들의 환호와 웃음을 자아냈고, 반대로 원바운드 도중 누군가 공을 놓치자 이동경이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를 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게임식 포지셔닝 훈련과 미니게임에서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진지함도 엿보였다. 특히 미니게임에서 공격 팀 중립 플레이어로는 1쿼터와 3쿼터에 황희찬이, 2쿼터에는 엄지성이 지정돼 플레이메이커를 담당했다. 미니게임 도중 훈련 파트너 강상윤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한 것이 윤기욱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는 등 공방전이 이어졌다.
첫 단추를 완벽하게 끼운 홍명보호는 부상자 관리와 휴식 시스템을 가동하며 분위기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달콤한 하루 휴식을 앞둔 대표팀은 일주일 뒤 펼쳐질 홈팀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향한 담금질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