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 약해졌대?" 위기론 비웃은 브라질, '쿠냐 멀티골' 아이티에 3-0 완승

"누가 우리 약해졌대?" 위기론 비웃은 브라질, '쿠냐 멀티골' 아이티에 3-0 완승

이원희 기자
2026.06.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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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20일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아이티를 3-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마테우스 쿠냐가 멀티골을 기록하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모로코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브라질 선수들.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브라질 선수들. /AFPBBNews=뉴스1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자존심을 되찾았다. 답답했던 첫 경기를 딛고 2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티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아이티, 모로코, 스코틀랜드와 함께 C조에 묶였다. 1차전에서는 모로코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C조 1위 후보로 꼽혔다. FIFA 랭킹에서도 브라질은 6위, 모로코는 7위로 한 계단 차이에 불과했다. 브라질과 모로코는 1-1로 비겼고, 조 1위 경쟁을 위해서는 2~3차전 결과가 중요해졌다.

먼저 모로코가 2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1-0으로 꺾었다. 브라질도 아이티를 상대로 모처럼 골 폭풍을 몰아치며 대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 조 1위로 올라섰다. 같은 승점의 모로코는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스코틀랜드는 1승1패(승점 3)로 3위, 2전 전패(승점 0)의 아이티는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월드컵 역대 최다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이지만, 최근에는 예전만 못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전 세계를 호령하던 슈퍼스타들이 줄어든 데다, 팀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부터 험난했다. 10개 팀이 경쟁한 남미 예선에서 5위에 그쳤다. 브라질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고, 남미 티켓도 6.5장으로 늘어난 덕분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지난 3월에는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하는 충격도 겪었다. 결국 브라질은 도리바우 주니오르 전 감독을 경질하고,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하며 팀 재정비에 나섰다. 브라질은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 아래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세계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안첼로티 감독은 4-1-2-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피냐(바르셀로나)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아이티는 전력 열세를 인정하고 5-4-1 포메이션을 내세우며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테우스 쿠내의 득점 장면. /AFPBBNews=뉴스1
마테우스 쿠내의 득점 장면. /AFPBBNews=뉴스1

하지만 브라질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전반 12분 하피냐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2분에는 하피냐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칩슛이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여러 차례 두드린 끝에 브라질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쿠냐였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골문 앞에 있던 쿠냐가 수비진 압박을 이겨내고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잡은 브라질은 전반 36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이번에도 쿠냐였다. 그는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문을 열었다. 브라질은 전반 40분 하피냐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를 맞았지만, 전반 추가시간 3-0을 만들었다. 비니시우스가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의 도움을 받아 이번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오른쪽)의 선방 장면. /AFPBBNews=뉴스1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오른쪽)의 선방 장면. /AFPBBNews=뉴스1

후반 들어 아이티는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흐름을 바꾸려 했다. 하지만 브라질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기는 어려웠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이티 수비수 리카르도 아데(LDU 키토)가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리버풀)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시간이 흐를수록 승리는 브라질 쪽으로 기울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불러들이며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공격수 엔드릭(올림피크 리옹),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등을 투입했다.

다만 추가골 운은 따르지 않았다. 후반 23분 마르티넬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 33분에는 엔드릭이 쐐기골을 넣는 듯했지만, 앞선 장면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래도 브라질의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브라질은 아이티를 상대로 3골 차 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신고했다.

브라질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브라질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브러잘 선수단. /AFPBBNews=뉴스1
브러잘 선수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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