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생애 첫 3안타 경기를 해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그의 활약은 충분히 다음 경기를 기대케 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바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때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류승민(22)의 이야기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두산은 2-1로 앞선 8회말 김택연이 문보경에게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헌납하며 패하고 말았다.
34승 2무 35패를 마크한 두산은 리그 단독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6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는 '0'이 되고 말았다.
비록 팀은 아쉽게 패했지만, 두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류승민이었다.
류승민은 이날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대신 줄곧 상위 타순에 배치됐던 박찬호가 6번으로 내려갔다. 사령탑인 김원형 두산 감독은 박찬호의 타순 하향 조정에 관해 "류승민을 한 번 올리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류승민은 김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1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류승민. 그러나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 맛을 봤다.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초구 속구(140km)를 공략, 우중간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2사 후 양의지의 좌중간 안타 때 3루에 안착했지만, 김민석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6회에는 적시타까지 터트렸다. 1사 2루 기회. 류승민은 임찬규를 상대로 초구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이어 2구째 속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계속해서 후속 카메론의 우전 안타 때 3루에 안착한 뒤 양의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류승민은 팀이 2-1로 앞선 8회초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불펜 김영우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그리고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만약 이날 두산이 승리를 거뒀다면, 류승민이 수훈 선수로 뽑힐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한편 류승민은 지난달 6일 두산이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자원이다. 당시 두산은 삼성에 내야수 박계범을 보내는 대신 류승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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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관계자는 당시 류승민의 영입에 관해 "이제 22세의 젊은 나이에 상무 제대를 한 군필 외야수"라면서 "타격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있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 향후 외야 한 자리도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설명했다.
광주화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류승민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8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5000만원.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올 시즌 6경기에 출장해 타율 0.429(14타수 6안타) 2루타 1개, 1타점 2득점, 1도루, 3볼넷 2삼진, 장타율 0.500, 출루율 0.529, OPS(출루율+장타율) 1.02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리고 이날 1군 무대에서 생애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재차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과연 류승민이 올 시즌 기회를 더욱 많이 받으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