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지도력을 향한 칭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 내부에서는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 풋볼채널은 6월 30일(한국시간) "일본 축구대표팀은 역대 최강이 아니었다. 모리야스 감독을 정말 유임시켜야 하나"라며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한 현실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대회 32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연속골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5분 통한의 역전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앞서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2무(승점 5)를 기록,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무패 통과였지만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다음 상대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었다. 일본은 브라질과 맞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 때문에 일본의 아쉬운 월드컵 성적에도 모리야스 감독을 계속 믿고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아시아 3차 예선부터 북중미 월드컵 32강까지 17승 6무 3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 사이 A매치에서 잉글랜드, 브라질 등 세계적인 강호들도 잡아냈다. 이번 대회 32강에서도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비판의 시선도 존재한다. 일본 대표팀의 전력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중요한 무대에서 목표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월드컵에서 5차례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02, 2010, 2018, 2022 대회에서 16강에 올랐으나 모두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일본은 32강에서 무너졌다. 아시안컵 등 다른 주요 대회에서도 우승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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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채널은 "일본 대표팀의 역사는 바뀌지 않았다. '역대 최강'이라고 불렸지만 목표로 내걸었던 '우승', 그리고 '최고의 경치'는 보지 못했다. 브라질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을 때만 해도 작은 희망을 품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후반에는 브라질의 압박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마지막에는 결국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세계와의 차이를 실감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에 많은 악재가 발생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은 분명 큰 타격이었다. 또 조별리그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2위로 통과했는데도 32강에서 곧바로 브라질을 만난 것도 불운이었다.
하지만 풋볼채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매체는 "변명을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도 "공식 석상에서 '우승'을 입에 올린 이상,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는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모리야스 감독이 평가전에서 브라질, 잉글랜드를 격파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매체는 공식 대회 성적에 주목했다. 풋볼채널은 "모리야스 체제에서 일본 축구가 확실히 강해진 것은 맞다. 하지만 공식 대회에서는 '역대 최강'이라고 부르기에 합당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라며 "아시안컵에서도 일본은 두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도 2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지만, 토너먼트 1회전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인 시각에서 보면 친선경기 결과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역시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결과를 남기는 것만이 세계의 인정을 받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일본은 월드컵에서 특별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역시 세계의 눈에는 그저 '브라질이 순조롭게 이겼다'는 평가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수장이 교체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지금의 일본 대표팀은 '강팀을 상대로도 잘 싸웠다', 이른바 '졌지만 잘 싸웠다'며 위안을 삼고 만족할 만한 단계를 이미 지났다"고 강조했다.
